유근찬 앵커 :
임채성 이병이 부대를 빠져나와서 서울에서 총기난동을 부릴 때까지 군 검문소는 과연 뭘 했고 또 경찰은 또 뭘 했느냐는 그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만은 임 일병은 무인지경으로 5군데의 군 검문소를 통과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임채성 일병이 오늘 새벽 3시 40분쯤 부대를 탈영할 뒤 부근 마을에 들어가 빼앗은 승합차를 타고 서울로 향한건 오전 6시 10분쯤.
이미 5시 40분에 군 당국은 임 일병의 탈영사실을 알고 검문검색 강화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임 일병은 경기도 남양주군 광릉 내 검문소에서 검문을 받은 8시까지 2시간 이상 5군데 검문소를 통과하면서 한번도 검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군의 검문체계에 엄청난 헛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군 당국은 또 임 일병이 달아날 것으로 예상된 서울의 경찰에도 탈영사실을 뒤늦게 통보해 군과 경찰의 공조체계에도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과 경찰은 광릉 내에서 첫 검문이후 10시 35분쯤 이스턴 호텔 앞에서 승합차를 발견할 때까지 임 일병의 행적을 전혀 추적하지 못하는 등 수도치안의 공백상태를 초래했습니다.
군 당국의 인력관리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무기관리는 대부분 범법사실이 없고 군인정신이 투철한 사병이 맡게 됩니다.
그러나 임 일병은 지난해 11월 군 입대 후 단기 하사관 교육을 받다 근무이탈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부대 내에서도 자주 말썽을 벌이는 등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사병이었습니다.
군 당국은 이러한 사병에게 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을 관리 보급하는 군수품 보급병의 임무를 맡겼습니다.
철저하지 못한 검문검색과 군경의 공조체제 미흡, 잘못된 사병관리,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결국 서울의 한복판에서 대낮 총격전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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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관리의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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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4-19 21:00:00
유근찬 앵커 :
임채성 이병이 부대를 빠져나와서 서울에서 총기난동을 부릴 때까지 군 검문소는 과연 뭘 했고 또 경찰은 또 뭘 했느냐는 그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만은 임 일병은 무인지경으로 5군데의 군 검문소를 통과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임채성 일병이 오늘 새벽 3시 40분쯤 부대를 탈영할 뒤 부근 마을에 들어가 빼앗은 승합차를 타고 서울로 향한건 오전 6시 10분쯤.
이미 5시 40분에 군 당국은 임 일병의 탈영사실을 알고 검문검색 강화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임 일병은 경기도 남양주군 광릉 내 검문소에서 검문을 받은 8시까지 2시간 이상 5군데 검문소를 통과하면서 한번도 검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군의 검문체계에 엄청난 헛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군 당국은 또 임 일병이 달아날 것으로 예상된 서울의 경찰에도 탈영사실을 뒤늦게 통보해 군과 경찰의 공조체계에도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과 경찰은 광릉 내에서 첫 검문이후 10시 35분쯤 이스턴 호텔 앞에서 승합차를 발견할 때까지 임 일병의 행적을 전혀 추적하지 못하는 등 수도치안의 공백상태를 초래했습니다.
군 당국의 인력관리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무기관리는 대부분 범법사실이 없고 군인정신이 투철한 사병이 맡게 됩니다.
그러나 임 일병은 지난해 11월 군 입대 후 단기 하사관 교육을 받다 근무이탈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부대 내에서도 자주 말썽을 벌이는 등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사병이었습니다.
군 당국은 이러한 사병에게 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을 관리 보급하는 군수품 보급병의 임무를 맡겼습니다.
철저하지 못한 검문검색과 군경의 공조체제 미흡, 잘못된 사병관리,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결국 서울의 한복판에서 대낮 총격전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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