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만델라.클레르크 공동수상

올해 노벨 평화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 인권지도자 만델라 씨와 만델라 씨를 법적으로 사면시켰던 드 끌레르끄 백인 대통령이 함께 받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흑, 백 화합의 평화상이었습니다. 신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동윤 기자 :

남아프리카 킴부족 왕자로 태어난 만델라는 위트 워터슬렌터 대학법대를 졸업한 직후 1944년 반정부 단체인 아프리카 민족회의, 즉 ANC에 가담했습니다.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서 비폭력 투쟁을 벌여온 ANC에서 청년 만델라는 불매운동과 파업 등으로 백인 정부에 맞섰습니다. 그러나 1960년 흑인 시위대에 총을 난사해 69명의 흑인들이 숨진 샤프빌 사건으로 아프리카 민족회의도 무장 투쟁노선으로 급선회했습니다. 그러나 1962년 만델라는 체포돼 국가 전복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 후 만델라는 무려 28년 동안 청춘을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지난 90년 2월에 풀려나 민족회의 의장에 오른 만델라는 흑인 단독정부 대신 흑, 백 권력 공유 안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만델라 :

남아공에 대한 경제제재의 해체 위해 무장투쟁 포기했다.

신동윤 기자 :

클레르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지난 90년 2월 취임해 만델라를 석방함으로써 흑, 백 대화를 가로막았던 최대의 걸림돌을 제거했습니다. 지난 1936년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난 클레르크 대통령은 백인들로부터 백인을 팔아먹는 배신자라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흑, 백 동시참여 민주총선에 합의했습니다.

KBS 뉴스 신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