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선호 속에 소비재 수입 56억 달러 넘어

입력 1993.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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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아나운서 :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한 설문 조사에서는 값이 비싸더라도 외국산 유명제품 대신에 국산품을 사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요즘 신세대로 불리우는 젊은 층들은 단지 멋을 내기 위해서 외국인이 입다만 중고 청바지를 사 입는 것은 물론 값이 비싼 각종 수입 브랜드를 앞 다퉈 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외제 선호 속에 우리의 소비재 수입은 올 들어 지난 8개월 동안 56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김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명 기자 :

옷깃이 해져 너덜거리는 청자켓이나 천이 찢어져 속살이 내비치는 청바지는 올 들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옷 중에 하나입니다. 대학가 주변의 일부 의류상점에선 이름을 타 미국인들이 입다가 만 중고 청바지까지 수입해 팔고 있습니다. 미군기지가 있는 동두천이나 송탄에서 물건을 가져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자 일부 상인들이 아예 미국까지 원정을 가 중고시장에서 사오는 것입니다.


이성철 (상인) :

젊은이들이 남들보다 새로운 분위기로 입어 보려고 그러고 또 유행의 흐름이 그러기 때문에 그런 거죠, 특별한 이유 있겠어요.


강정화 (대학생) :

유행이에요, 유행이라고 생각해요, 남들도 입으니까 한번 입어보자


김종명 기자 :

외국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손길은 값비싼 수입 화장품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향이나 유명 브랜드를 찾는 젊은이들은 남녀의 구별이 따로 없습니다. 최근에는 수입해 들여오는 남성용 화장품 코너에 고객들이 더 몰리고 있습니다.


정계숙 (수입화장품 판매원) :

20대 초반들이 많이 찾거든요. 근데 냄새가 강렬한걸 많이 좋아하시니까 그런 향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김종명 기자 :

이 같은 젊은 층의 외제 선호 속에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의류제품의 수입은 25% 그리고 화장품의 수입은 45%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양말은 140%, 샴푸는 229%나 더 수입되는 등 지난 8달 동안 우리의 소비재 수입은 56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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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 선호 속에 소비재 수입 56억 달러 넘어
    • 입력 1993-10-24 21:00:00
    뉴스 9

김명숙 아나운서 :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한 설문 조사에서는 값이 비싸더라도 외국산 유명제품 대신에 국산품을 사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요즘 신세대로 불리우는 젊은 층들은 단지 멋을 내기 위해서 외국인이 입다만 중고 청바지를 사 입는 것은 물론 값이 비싼 각종 수입 브랜드를 앞 다퉈 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외제 선호 속에 우리의 소비재 수입은 올 들어 지난 8개월 동안 56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김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명 기자 :

옷깃이 해져 너덜거리는 청자켓이나 천이 찢어져 속살이 내비치는 청바지는 올 들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옷 중에 하나입니다. 대학가 주변의 일부 의류상점에선 이름을 타 미국인들이 입다가 만 중고 청바지까지 수입해 팔고 있습니다. 미군기지가 있는 동두천이나 송탄에서 물건을 가져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자 일부 상인들이 아예 미국까지 원정을 가 중고시장에서 사오는 것입니다.


이성철 (상인) :

젊은이들이 남들보다 새로운 분위기로 입어 보려고 그러고 또 유행의 흐름이 그러기 때문에 그런 거죠, 특별한 이유 있겠어요.


강정화 (대학생) :

유행이에요, 유행이라고 생각해요, 남들도 입으니까 한번 입어보자


김종명 기자 :

외국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손길은 값비싼 수입 화장품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향이나 유명 브랜드를 찾는 젊은이들은 남녀의 구별이 따로 없습니다. 최근에는 수입해 들여오는 남성용 화장품 코너에 고객들이 더 몰리고 있습니다.


정계숙 (수입화장품 판매원) :

20대 초반들이 많이 찾거든요. 근데 냄새가 강렬한걸 많이 좋아하시니까 그런 향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김종명 기자 :

이 같은 젊은 층의 외제 선호 속에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의류제품의 수입은 25% 그리고 화장품의 수입은 45%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양말은 140%, 샴푸는 229%나 더 수입되는 등 지난 8달 동안 우리의 소비재 수입은 56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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