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20세기말 신세대

입력 1994.05.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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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에 보내 드리는 KBS 기회 시리즈 입니다. 우리사회에 이른바 X-세대의 물결이 지금 일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서나 젊은이들은 새로운 생각과 문화를 지니고 있었지만, 요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가치관, 그리고 행동양태는 가히 상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그 특성을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20세기말의 신세대. 그래서 이들을 우리는 X-세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정체부터 이재강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청소년 :

머리만 아프잖아요. 정치에 생각이 없어요.


청소년 :

옷도 마음대로 입을 수 있고요. 머리 모양도 남한테 구속받지 않고...


청소년 :

개성파니까, 이렇게 쓰고 다닙니다.


이재강 기자 :

광고를 통해서 처음 이름이 붙여진 한국의 X-세대. 이들은 극단적인 기성세대 입니다. 이들에게는 유행이 따로 없습니다. 짧은 미니스커트도 쭉 늘어진 청바지도, 맵시있는 구두도, 무거운 군화도 어느것 하나 유행은 아닙니다.


청소년 :

내가 맘에 든게 남들한테 맘에 드는거가 유행이 되는 것이, 유행을 쫓아가는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이재강 기자 :

X-세대는 또 거리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커피점이나 미용실 등은, X-세대의 개방적인 취향을 반영하는 산물 입니다. X-세대가 주 소비층인 대학가 등에서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집니다.


커피전문점 주인 :

요즘 X-세대요? 우선은요. 밝고 깨끗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고요. 커피 하나라도 전문적으로 만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장사가 안되요.


이재강 기자 :

X-세대의 물결은 연극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무거운 주제들이 이들의 공연에서는 더이상 무겁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김수연 (연출가) :

페미니즘, 혁명, 성 이런 것들은 거리를 두고 가볍게 다룸으로 인해 가지고, 새로운 세대의 문화방식들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재강 기자 :

배우의 노출이 심한 연극도 주 관객은 역시 X-세대. X-세대 관객을 붙잡기 위한 극단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X-세대는 전통적 권위에 부정적 입니다.


이용진 (연세대 1학년) :

재능같은 걸 더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에 자기 자신이 어떤 한 분야에서 독특하다고 그러면은, 그 분야를 인정해 줘야지. 나이나 뭐 선배라고해서 우대받는 그런 세대는 아니라고 생각이 돼요.


이재강 기자 :

직업관도 전통적인 기준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젊은이 :

돈을 많이 모았으니까, 체인점으로 하고 싶은데요. 커피전문점 체인점이요.


젊은이 :

카페나 뭐 이런거요.


이재강 기자 :

전문가들은 현대의 시청각 문화가 X-세대의 등장에 토양이 됐다고 진단합니다.


정성회 (광고 전문가) :

비디오같은 어떤 시청각 문화에 많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런 말 보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그런 내용들이 더 효율적일때가...


이재강 기자 :

X-세대. 그들은 이제 사회의 별종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와 문화를 주도하는 계층으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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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세대...20세기말 신세대
    • 입력 1994-05-13 21:00:00
    뉴스 9

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에 보내 드리는 KBS 기회 시리즈 입니다. 우리사회에 이른바 X-세대의 물결이 지금 일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서나 젊은이들은 새로운 생각과 문화를 지니고 있었지만, 요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가치관, 그리고 행동양태는 가히 상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그 특성을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20세기말의 신세대. 그래서 이들을 우리는 X-세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정체부터 이재강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청소년 :

머리만 아프잖아요. 정치에 생각이 없어요.


청소년 :

옷도 마음대로 입을 수 있고요. 머리 모양도 남한테 구속받지 않고...


청소년 :

개성파니까, 이렇게 쓰고 다닙니다.


이재강 기자 :

광고를 통해서 처음 이름이 붙여진 한국의 X-세대. 이들은 극단적인 기성세대 입니다. 이들에게는 유행이 따로 없습니다. 짧은 미니스커트도 쭉 늘어진 청바지도, 맵시있는 구두도, 무거운 군화도 어느것 하나 유행은 아닙니다.


청소년 :

내가 맘에 든게 남들한테 맘에 드는거가 유행이 되는 것이, 유행을 쫓아가는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이재강 기자 :

X-세대는 또 거리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커피점이나 미용실 등은, X-세대의 개방적인 취향을 반영하는 산물 입니다. X-세대가 주 소비층인 대학가 등에서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집니다.


커피전문점 주인 :

요즘 X-세대요? 우선은요. 밝고 깨끗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고요. 커피 하나라도 전문적으로 만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장사가 안되요.


이재강 기자 :

X-세대의 물결은 연극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무거운 주제들이 이들의 공연에서는 더이상 무겁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김수연 (연출가) :

페미니즘, 혁명, 성 이런 것들은 거리를 두고 가볍게 다룸으로 인해 가지고, 새로운 세대의 문화방식들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재강 기자 :

배우의 노출이 심한 연극도 주 관객은 역시 X-세대. X-세대 관객을 붙잡기 위한 극단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X-세대는 전통적 권위에 부정적 입니다.


이용진 (연세대 1학년) :

재능같은 걸 더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에 자기 자신이 어떤 한 분야에서 독특하다고 그러면은, 그 분야를 인정해 줘야지. 나이나 뭐 선배라고해서 우대받는 그런 세대는 아니라고 생각이 돼요.


이재강 기자 :

직업관도 전통적인 기준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젊은이 :

돈을 많이 모았으니까, 체인점으로 하고 싶은데요. 커피전문점 체인점이요.


젊은이 :

카페나 뭐 이런거요.


이재강 기자 :

전문가들은 현대의 시청각 문화가 X-세대의 등장에 토양이 됐다고 진단합니다.


정성회 (광고 전문가) :

비디오같은 어떤 시청각 문화에 많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런 말 보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그런 내용들이 더 효율적일때가...


이재강 기자 :

X-세대. 그들은 이제 사회의 별종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와 문화를 주도하는 계층으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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