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배치기준표 합격선 부풀린다

입력 1994.12.2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오늘 실시된 특차 전형에 이어서 수험생들은 이제 본고사를 포함한 본격적인 입시 전에 돌입 했습니다. 바로 선택의 싸움은 시작 됐습니다. 그런데 수험생들은 가뜩이나……. 수험생들을 가뜩이나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은 배치 기준 표 마다 재 각기 점수가 다르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또, 곡절이 있습니다. 각 대학이 발표하는 합격선 대부분이 부풀려져 있거나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허위점수가 많아서 도대체 믿을 수가 없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매년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진로지도는 갈수록 어렵습니다. 자주 바뀌는 제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입시지도의 기본 자료가 되는 전년도 대학합격자들 점수는 상당부분 부풀려져 있기 때문 입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발표해 봤자 솔직히 좀 그래요. 올리고 내리는 것은 가능해요.


황상무 기자 :

최근 각 대학은 커트라인 보다는 합격자 평균점수를 발표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꿉니다.


입시기관 관계자 :

심한 경우 가중치까지 포함해 점수를 발표한다니까요.


황상무 기자 :

내신 등급을 조정하는 것은 고전에 속 합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평균 1.2등급이면, 4등급으로 환산을 하면 점수는 오르니까


황상무 기자 :

그나마 입시지도에 도움을 준다는 명분으로 하위 10%는 아예 계산에서 빼버립니다.


대학 관계자 :

맨 밑에 있는 게 90%에 해당하는 학생 점수죠. 나머지 10%는 무시해요.


황상무 기자 :

입시전문기관을 찾아다니며 배치표에 실릴 합격선을 높여달라는 로비까지 합니다.


입시전문기관 관계자 :

학교 측이 배치점수를 높여달라고 해요. 반면에 낮춰달라는 데도 있어요.


황상무 기자 :

그러다 보니 전문기관이 내놓은 배치점수도 들죽 날죽 입니다.


김승재 (수도여고 3학년 담임) :

수능, 본고사, 내신 3개가 짬뽕이 돼가지고 각 학교마다 선생님들이 아마장님 문고리 잡기 식일 거예요.


황상무 기자 :

점수에 따라 학교별로 서열이 매겨지는 현행 입시제도하에서는 이 같은 난맥상이 매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입시 배치기준표 합격선 부풀린다
    • 입력 1994-12-2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 실시된 특차 전형에 이어서 수험생들은 이제 본고사를 포함한 본격적인 입시 전에 돌입 했습니다. 바로 선택의 싸움은 시작 됐습니다. 그런데 수험생들은 가뜩이나……. 수험생들을 가뜩이나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은 배치 기준 표 마다 재 각기 점수가 다르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또, 곡절이 있습니다. 각 대학이 발표하는 합격선 대부분이 부풀려져 있거나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허위점수가 많아서 도대체 믿을 수가 없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매년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진로지도는 갈수록 어렵습니다. 자주 바뀌는 제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입시지도의 기본 자료가 되는 전년도 대학합격자들 점수는 상당부분 부풀려져 있기 때문 입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발표해 봤자 솔직히 좀 그래요. 올리고 내리는 것은 가능해요.


황상무 기자 :

최근 각 대학은 커트라인 보다는 합격자 평균점수를 발표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꿉니다.


입시기관 관계자 :

심한 경우 가중치까지 포함해 점수를 발표한다니까요.


황상무 기자 :

내신 등급을 조정하는 것은 고전에 속 합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평균 1.2등급이면, 4등급으로 환산을 하면 점수는 오르니까


황상무 기자 :

그나마 입시지도에 도움을 준다는 명분으로 하위 10%는 아예 계산에서 빼버립니다.


대학 관계자 :

맨 밑에 있는 게 90%에 해당하는 학생 점수죠. 나머지 10%는 무시해요.


황상무 기자 :

입시전문기관을 찾아다니며 배치표에 실릴 합격선을 높여달라는 로비까지 합니다.


입시전문기관 관계자 :

학교 측이 배치점수를 높여달라고 해요. 반면에 낮춰달라는 데도 있어요.


황상무 기자 :

그러다 보니 전문기관이 내놓은 배치점수도 들죽 날죽 입니다.


김승재 (수도여고 3학년 담임) :

수능, 본고사, 내신 3개가 짬뽕이 돼가지고 각 학교마다 선생님들이 아마장님 문고리 잡기 식일 거예요.


황상무 기자 :

점수에 따라 학교별로 서열이 매겨지는 현행 입시제도하에서는 이 같은 난맥상이 매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