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신민당 통합 해프닝

입력 1995.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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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저도 저렇게 훈련 받았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정치적 통합을 선언했던 민주당과 신민당이 공동대표 법적등록을 둘러싸고 의견이 맞서면서 사실상 통합은 무산됐습니다. 양당의 통합선언이 사흘 만에 백지화된 이유는 또 무엇인가?

백운기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백운기 기자 :

민주당 이기택 총재와 신민당 김복동 대표가 기세 좋게 선언했던 통합선언이불과 사홀 만에 없던 일이 캤습니다. 누구를 법적 대표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신민당의 주장은 한마디로 속았다 입니다.


김북동 (신민당대표) :

국민들에 대해 약속을 한언데, 그런 잉크로 채 마르기 전에 된다. 안 된다 이게 말도 되지 않는다 소리야..


백운기 기자 :

민주당은, 어떻게 공동대표로 법적등록을 해놓고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법적 대표 등록문제 뒤에는 무엇보다 상대 당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신민당이 7대3이라는 지분율을 서울과 호남에서도 내세우면서 사사건건시비를 걸 것이라는 의구심이 그것이고, 신민당으로서는 민주당이 신민당을 끌어들인 뒤에 조직과 자금을 독차지하려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입니다.

결국 양당은, 오늘로 예정된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보지도 못한 채 독자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감으로써 한 달 가까이 끌어온 야권통합 움직임은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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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과 신민당 통합 해프닝
    • 입력 1995-04-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저도 저렇게 훈련 받았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정치적 통합을 선언했던 민주당과 신민당이 공동대표 법적등록을 둘러싸고 의견이 맞서면서 사실상 통합은 무산됐습니다. 양당의 통합선언이 사흘 만에 백지화된 이유는 또 무엇인가?

백운기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백운기 기자 :

민주당 이기택 총재와 신민당 김복동 대표가 기세 좋게 선언했던 통합선언이불과 사홀 만에 없던 일이 캤습니다. 누구를 법적 대표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신민당의 주장은 한마디로 속았다 입니다.


김북동 (신민당대표) :

국민들에 대해 약속을 한언데, 그런 잉크로 채 마르기 전에 된다. 안 된다 이게 말도 되지 않는다 소리야..


백운기 기자 :

민주당은, 어떻게 공동대표로 법적등록을 해놓고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법적 대표 등록문제 뒤에는 무엇보다 상대 당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신민당이 7대3이라는 지분율을 서울과 호남에서도 내세우면서 사사건건시비를 걸 것이라는 의구심이 그것이고, 신민당으로서는 민주당이 신민당을 끌어들인 뒤에 조직과 자금을 독차지하려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입니다.

결국 양당은, 오늘로 예정된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보지도 못한 채 독자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감으로써 한 달 가까이 끌어온 야권통합 움직임은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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