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열차표 예매 시작

입력 1995.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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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추석 귀성열차표 예매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올해에는 고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광장에서 꼬박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그 대신 고속버스 전용차선제가 실시되는 고속도로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임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장원 기자 :

추석은 아직 멀었지만 귀성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고향 가는 표를 사기위해 역 앞에서 밤을 새우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아직도 밤에는 찬 기운이 감도는 탓에 대부분 돗자리에 이부자리 침낭까지 마련했습니다.

"5분 안에 다 매진되고요. 이 의자 안에 들어오면 오늘 내려가는 거사요”지루한 시간을 보내느라 바둑을 두는가하면 책을 보면서 밤을 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밤을 지새우는 모습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용산역 매점 주인 :

분산돼 가지고 이 상태로 예매하다 보니까 사람이 없지요.


임장원 기자 :

귀성객이 가장 많은 내일 호남선 예매를 앞두고 예년 같으면 벌써 2, 3백 명이 예매 창구 앞을 메우고 있을 시간이지만 올해는 70여명에 그쳐 크게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이 같은 사정은 귀성 열차표를 파는 여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정애 (제주관광 여행사) :

작년 같은 경우에는 새벽부터 나와서 줄서야 그것도 겨우 한 시간 정도면 예매가 끝났었는데 올해는 여유 있게 크게 복잡하지도...


임장원 기자 :

열차 예매인파가 줄어든 것은 아무래도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선제가 실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역무원 :

버스전용 차선제의 실시로 버스 여행사로 많이 몰리고...


임장원 기자 :

여행사를 통한 분산예매가 자리잡아가는 것도 열차표 예매장이 덜 북적대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역 광장을 가득 메운 귀성객들끼리 고향얘기로 밤을 지새우던 예매 풍속도는 점차엣 이야기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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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열차표 예매 시작
    • 입력 1995-04-2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추석 귀성열차표 예매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올해에는 고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광장에서 꼬박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그 대신 고속버스 전용차선제가 실시되는 고속도로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임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장원 기자 :

추석은 아직 멀었지만 귀성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고향 가는 표를 사기위해 역 앞에서 밤을 새우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아직도 밤에는 찬 기운이 감도는 탓에 대부분 돗자리에 이부자리 침낭까지 마련했습니다.

"5분 안에 다 매진되고요. 이 의자 안에 들어오면 오늘 내려가는 거사요”지루한 시간을 보내느라 바둑을 두는가하면 책을 보면서 밤을 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밤을 지새우는 모습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용산역 매점 주인 :

분산돼 가지고 이 상태로 예매하다 보니까 사람이 없지요.


임장원 기자 :

귀성객이 가장 많은 내일 호남선 예매를 앞두고 예년 같으면 벌써 2, 3백 명이 예매 창구 앞을 메우고 있을 시간이지만 올해는 70여명에 그쳐 크게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이 같은 사정은 귀성 열차표를 파는 여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정애 (제주관광 여행사) :

작년 같은 경우에는 새벽부터 나와서 줄서야 그것도 겨우 한 시간 정도면 예매가 끝났었는데 올해는 여유 있게 크게 복잡하지도...


임장원 기자 :

열차 예매인파가 줄어든 것은 아무래도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선제가 실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역무원 :

버스전용 차선제의 실시로 버스 여행사로 많이 몰리고...


임장원 기자 :

여행사를 통한 분산예매가 자리잡아가는 것도 열차표 예매장이 덜 북적대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역 광장을 가득 메운 귀성객들끼리 고향얘기로 밤을 지새우던 예매 풍속도는 점차엣 이야기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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