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자들 대학 특례입학에 검은돈

입력 1995.08.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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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일반 학생들의 대입전쟁 못지않게 힘든 것이 체육특기자들의 특례입학입니다. 체육특기자 수가 대학정원에 비해서 워낙 많다 보니까 대학 들어가기가 어렵게 되자 입학과정에서 수천만원의 검은 돈이 오간다는 그런 소문이 무성했었습니다만, 이 같은 시중의 소문들의 검찰수사로 오늘 확인되고 말았습니다.

사회부 장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혜윤 기자 :

감격과 환희도 잠깐, 어렵다는 4강의 문턱을 넘어도 대학은 멀기만 합니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선수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체육특기자의 수에 비해서 대학의 정원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점을 노려서 검온 뒷거래를 일삼은 대학과 고교 축구감독 5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체육특기자이긴 하지만 기량이 출중하지 못한 선수들의 학부모에게 입학을 미끼로 거액의 돈을 받았습니다. 이 돈은 학연과 경력으로 얽힌 대학 감독에게 넘겨져서 특례입학의 보증수표가 됩니다.


김헌정 (서울지검 북부지청 a사) :

심사하는 절차가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감독들이 그 티오에 맞춰서 추천을 해 가지고 자기들이 설명을 해서 납득을 시키기 때문에 그 체육관리 위원회라는 것은 거의 형식적으로...


장혜윤 기자 :

수도권 대학은 몇천만원을 호가합니다. 물론 대가는 입학자명단이나 다름없는 후보자명단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더욱이 전임감독 등, 축구계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브로커 역할을 한 혼적도 뚜렷합니다.


축구선수 :

고교 때 입상해 (특기자로) 대학 티켓 쥘 때, 감독들에게 돈 건네...


장혜윤 기자 :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진학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젊은 선수들. 어른들의 뒷거래에 그들의 꿈이 여지없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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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특기자들 대학 특례입학에 검은돈
    • 입력 1995-08-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일반 학생들의 대입전쟁 못지않게 힘든 것이 체육특기자들의 특례입학입니다. 체육특기자 수가 대학정원에 비해서 워낙 많다 보니까 대학 들어가기가 어렵게 되자 입학과정에서 수천만원의 검은 돈이 오간다는 그런 소문이 무성했었습니다만, 이 같은 시중의 소문들의 검찰수사로 오늘 확인되고 말았습니다.

사회부 장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혜윤 기자 :

감격과 환희도 잠깐, 어렵다는 4강의 문턱을 넘어도 대학은 멀기만 합니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선수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체육특기자의 수에 비해서 대학의 정원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점을 노려서 검온 뒷거래를 일삼은 대학과 고교 축구감독 5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체육특기자이긴 하지만 기량이 출중하지 못한 선수들의 학부모에게 입학을 미끼로 거액의 돈을 받았습니다. 이 돈은 학연과 경력으로 얽힌 대학 감독에게 넘겨져서 특례입학의 보증수표가 됩니다.


김헌정 (서울지검 북부지청 a사) :

심사하는 절차가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감독들이 그 티오에 맞춰서 추천을 해 가지고 자기들이 설명을 해서 납득을 시키기 때문에 그 체육관리 위원회라는 것은 거의 형식적으로...


장혜윤 기자 :

수도권 대학은 몇천만원을 호가합니다. 물론 대가는 입학자명단이나 다름없는 후보자명단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더욱이 전임감독 등, 축구계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브로커 역할을 한 혼적도 뚜렷합니다.


축구선수 :

고교 때 입상해 (특기자로) 대학 티켓 쥘 때, 감독들에게 돈 건네...


장혜윤 기자 :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진학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젊은 선수들. 어른들의 뒷거래에 그들의 꿈이 여지없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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