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교통사고 위장한 거액 자동차 보험사기범 80명 적발

입력 1997.04.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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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교통사고를 위장하거나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을 동원해서 보험회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챈 자동차 보험사기범 80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나 교통법규 위반차량들을 주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80명 가운데는 일부러 사고를 내고 돈을 챙긴 사기단과 발생하지도 않은 사고를 위장한 조직 등 온갖 사기유형이 망라돼 있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보험금 사기단 조직원 조성원氏 등은 일어나지도 않은 사고를 허위로 신고하기로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담당할 사람들을 모아 한사람당 50만원씩 주고 말을 맞춘뒤 보험회사에 접수시키는 수법으로 한건에 천여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氏 등은 특히 사고경력이 없는 사람들을 모으고 승차인원도 네다섯명씩으로 채워 신고하는 등 30여차례에 걸쳐 모두 5억여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택시기사 등이 중심이 된 사기단은 교통법규 위반차량과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일부러 접촉사고를 낸뒤 상해진단서를 떼어 상대방을 협박하고 합의금과 보험금조로 수천만원씩을 뜯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밖에 수천만원씩 하는 트럭을 할부로 구입해 엔진 등 주요 부속품을 팔아넘긴뒤 보험회사에는 도난신고를 한 업자와 무보험 차량이 낸 사고 등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사고를 떠맡아 차량과 운전자를 허위로 신고하고 보험금을 탄 경우도 적발됐습니다.


⊙이종백 (서울지검 형사5부장) :

이들을 상대로 허위내용의 입원 확인서 또 진단서를 대량 발부해준 의사 등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이승환 기자 :

서울지검 형사5부는 보험금 사기단 조직원과 택시기사 등 16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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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교통사고 위장한 거액 자동차 보험사기범 80명 적발
    • 입력 1997-04-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교통사고를 위장하거나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을 동원해서 보험회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챈 자동차 보험사기범 80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나 교통법규 위반차량들을 주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80명 가운데는 일부러 사고를 내고 돈을 챙긴 사기단과 발생하지도 않은 사고를 위장한 조직 등 온갖 사기유형이 망라돼 있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보험금 사기단 조직원 조성원氏 등은 일어나지도 않은 사고를 허위로 신고하기로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담당할 사람들을 모아 한사람당 50만원씩 주고 말을 맞춘뒤 보험회사에 접수시키는 수법으로 한건에 천여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氏 등은 특히 사고경력이 없는 사람들을 모으고 승차인원도 네다섯명씩으로 채워 신고하는 등 30여차례에 걸쳐 모두 5억여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택시기사 등이 중심이 된 사기단은 교통법규 위반차량과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일부러 접촉사고를 낸뒤 상해진단서를 떼어 상대방을 협박하고 합의금과 보험금조로 수천만원씩을 뜯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밖에 수천만원씩 하는 트럭을 할부로 구입해 엔진 등 주요 부속품을 팔아넘긴뒤 보험회사에는 도난신고를 한 업자와 무보험 차량이 낸 사고 등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사고를 떠맡아 차량과 운전자를 허위로 신고하고 보험금을 탄 경우도 적발됐습니다.


⊙이종백 (서울지검 형사5부장) :

이들을 상대로 허위내용의 입원 확인서 또 진단서를 대량 발부해준 의사 등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이승환 기자 :

서울지검 형사5부는 보험금 사기단 조직원과 택시기사 등 16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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