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꼭 22년전 오늘 월남이 패망했습니다마는 미국이 월남전에서 패한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내부의 적을 다스리지 못했던 점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 신문은 월남전 당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월남 특파원이 월맹군의 간첩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해서 미국인들에 지금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광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광출 특파원 :
올해 나이 69살 전직 타임지 월남 특파원 그러나 진짜 신분은 월맹군 대령 이상은 뉴욕타임지가 밝힌 월남전 당시 월맹군 간첩 팜수완 안에 관한 기록입니다. 안은 처음에는 미국 CIA의 이중간첩 노릇을 하다가 미국 유학후 타임지의 특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월남전 당시 타임의 기사를 보면 그는 사진이 없는 기사에는 자신이 직접 삽화를 그려넣을 정도로 부지런했으며 심지어는 포로로 붙잡힌 동료 특파원들을 빼내주기도 해서 그가 간첩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홀스텐 (당시 동료 특파원) :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입니다. 전쟁은 정말 위험한 게임입니다.
⊙이광출 특파원 :
간첩 안은 사이공이 월맹군에 함락될 때 월맹군 간첩답지 않게 사이공에 있던 CIA요원과 다른 미국인 가족들의 철수를 도왔고 자신의 부인과 4명의 자녀들을 미군 헬기에 태우면서도 자신은 결코 철수하는 헬기에 오르지 않았다고 뉴욕 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안은 고급정보를 빼내서 월맹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월남 패망후 월맹군 장성으로 진급합니다. 월남전이 끝난뒤 간첩 안의 장남은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데 당시 그의 학비는 동료 미국 특파원들이 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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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타임지 월남특파원 팜수완 안, 월맹간첩 사실 드러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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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4-30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꼭 22년전 오늘 월남이 패망했습니다마는 미국이 월남전에서 패한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내부의 적을 다스리지 못했던 점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 신문은 월남전 당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월남 특파원이 월맹군의 간첩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해서 미국인들에 지금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광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광출 특파원 :
올해 나이 69살 전직 타임지 월남 특파원 그러나 진짜 신분은 월맹군 대령 이상은 뉴욕타임지가 밝힌 월남전 당시 월맹군 간첩 팜수완 안에 관한 기록입니다. 안은 처음에는 미국 CIA의 이중간첩 노릇을 하다가 미국 유학후 타임지의 특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월남전 당시 타임의 기사를 보면 그는 사진이 없는 기사에는 자신이 직접 삽화를 그려넣을 정도로 부지런했으며 심지어는 포로로 붙잡힌 동료 특파원들을 빼내주기도 해서 그가 간첩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홀스텐 (당시 동료 특파원) :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입니다. 전쟁은 정말 위험한 게임입니다.
⊙이광출 특파원 :
간첩 안은 사이공이 월맹군에 함락될 때 월맹군 간첩답지 않게 사이공에 있던 CIA요원과 다른 미국인 가족들의 철수를 도왔고 자신의 부인과 4명의 자녀들을 미군 헬기에 태우면서도 자신은 결코 철수하는 헬기에 오르지 않았다고 뉴욕 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안은 고급정보를 빼내서 월맹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월남 패망후 월맹군 장성으로 진급합니다. 월남전이 끝난뒤 간첩 안의 장남은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데 당시 그의 학비는 동료 미국 특파원들이 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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