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용암동굴, 관박쥐 집단 서식

입력 1998.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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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박쥐 집단 서식


⊙ 황현정 앵커 :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 관박쥐가 한라산 중턱의 한 용암동굴에서 집단 서식하는 모습이 KBS 동굴생태조사팀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 김대홍 기자 :

제주의 용암동굴 가운데 가장 높은 한라산 중턱의 구린굴이 박쥐의 집단 서식지입니다. 겨울잠에 빠진 박쥐들은 동굴천정에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20여년 전부터 해안지역 동굴에서 자취를 감춘 박쥐 수천마리가 이곳에 모여든 것입니다. 머리부분이 왕관을 쓴 모양을 하고 있는 관박쥐로 확인됐습니다.


⊙ 손인석 박사 (제주동굴연구소) :

제주도 내 많은 동굴들을 탐사해 봤지만 이처럼 많은 박지군락지가 형성된 곳은 처음입니다.


⊙ 김대홍 기자 :

제주 관박쥐는 입으로 초음파를 보내 물체를 구별하는 일반 박쥐와는 달리 코로 초음파를 보냅니다. 잠버릇도 독특합니다. 일반 박쥐들은 여러 마리가 한 자리에 몸을 맞대고 잠을 자지만 관박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혼자 잡니다. 게다가 몸통에는 박쥐파리들이 기생하고 박쥐배설물은 다른 지하생물의 먹이로 공급됩니다. 암흑세계에 사는 생물도 공존 공暉求?지혜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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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용암동굴, 관박쥐 집단 서식
    • 입력 1998-12-11 21:00:00
    뉴스 9

@관박쥐 집단 서식


⊙ 황현정 앵커 :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 관박쥐가 한라산 중턱의 한 용암동굴에서 집단 서식하는 모습이 KBS 동굴생태조사팀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 김대홍 기자 :

제주의 용암동굴 가운데 가장 높은 한라산 중턱의 구린굴이 박쥐의 집단 서식지입니다. 겨울잠에 빠진 박쥐들은 동굴천정에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20여년 전부터 해안지역 동굴에서 자취를 감춘 박쥐 수천마리가 이곳에 모여든 것입니다. 머리부분이 왕관을 쓴 모양을 하고 있는 관박쥐로 확인됐습니다.


⊙ 손인석 박사 (제주동굴연구소) :

제주도 내 많은 동굴들을 탐사해 봤지만 이처럼 많은 박지군락지가 형성된 곳은 처음입니다.


⊙ 김대홍 기자 :

제주 관박쥐는 입으로 초음파를 보내 물체를 구별하는 일반 박쥐와는 달리 코로 초음파를 보냅니다. 잠버릇도 독특합니다. 일반 박쥐들은 여러 마리가 한 자리에 몸을 맞대고 잠을 자지만 관박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혼자 잡니다. 게다가 몸통에는 박쥐파리들이 기생하고 박쥐배설물은 다른 지하생물의 먹이로 공급됩니다. 암흑세계에 사는 생물도 공존 공暉求?지혜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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