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 영국여왕에게 선물준 뒤 주문 잇따라

⊙ 황현정 앵커 :

영국 여왕이 방문했던 안동 하회마을이 요즘 분주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선물 받은 하회탈 제작 주문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동의 임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임오진 기자 :

탈 제작자의 손놀림이 잦아지면서 자유분방한 탈 모습이 갖추어져 갑니다. 가장 한국적인 표정으로 상징되는 안동 하회탈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끈을 달고 낙관을 찍으면 마침내 양반탈의 넉넉한 미소가 완성됩니다. 이 투박한 나무 덩어리가 이같은 하회탈로 완성되기까지는 완전 수작업으로 꼬박 사흘이 걸립니다. 영국 여왕에게 선물된 뒤 국내는 물론이고 영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작 주문이 내년 봄까지 밀려 있습니다.

⊙ 김동표 (하회탈 기능보유자) :

여왕에게 선물된 것이라는 호기심이라거나, 또 거기에 대한 가치라거나, 그런 것을 인정하면서 기념으로 갖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 임오진 기자 :

지배층의 모순과 사회비리를 풍자한 하회 별신굿 탈놀이의 주역 하회탈, 하회탈의 은근한 미소가 천 년 세월을 넘어 세계의 탈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