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세균성 이질, 상하수도 시설 갖추지 않고 개발 추진이 원인

입력 2000.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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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전염병?


⊙ 황현정 앵커 :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집단 발생한 세균성 이질은 상하수도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개발을 서둘러 추진한 것이 한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충형 기자입니다.


⊙ 이충형 기자 :

세균형 이질이 집단 발생한 용인시의 능원리 지역입니다. 최근 3년 사이 주민수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이곳엔 상수도 시설 조차 없습니다. 지하수나 하천물을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 주민 :

하천 물을 그냥 바로 펌핑을 해서 먹고있는 그런 실정까지 왔습니다.


⊙ 이충형 기자 :

더구나 하수도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마시는 하천으로 생활하수 등이 그대로 흘러들어 갑니다.


- 하수처리장이 없으니까 그냥 하수가 그냥 하천으로 방류되는 거죠.


게다가 겨울 이상 가뭄은 하천 수질을 더욱 악화시켜 급기야는 집단 이질을 발생시킨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러나 무분별하고 급속한 개발에 있습니다. 용인에는 지금 고층아파트들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하수도 시설 또한 전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이곳 용인의 상수도 보급률은 70%대, 전국 도시평균 95%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 용인시 공무원 :

예산 문제도 있고 수요관계, 사용량... 거리가 머니까 예산도 많이 듭니다.


⊙ 이충형 기자 :

부족한 식수는 지하수를 뽑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에서 지하수를 뽑아낼수록 시설이 열악한 원래의 주민들 피해가 커집니다.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등 전국 상황이 마찬가지입니다. 용인의 세균성 이질환자는 오늘 다시 2명이 더 확인돼 모두 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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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지역 세균성 이질, 상하수도 시설 갖추지 않고 개발 추진이 원인
    • 입력 2000-03-03 21:00:00
    뉴스 9

개발 전염병?


⊙ 황현정 앵커 :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집단 발생한 세균성 이질은 상하수도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개발을 서둘러 추진한 것이 한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충형 기자입니다.


⊙ 이충형 기자 :

세균형 이질이 집단 발생한 용인시의 능원리 지역입니다. 최근 3년 사이 주민수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이곳엔 상수도 시설 조차 없습니다. 지하수나 하천물을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 주민 :

하천 물을 그냥 바로 펌핑을 해서 먹고있는 그런 실정까지 왔습니다.


⊙ 이충형 기자 :

더구나 하수도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마시는 하천으로 생활하수 등이 그대로 흘러들어 갑니다.


- 하수처리장이 없으니까 그냥 하수가 그냥 하천으로 방류되는 거죠.


게다가 겨울 이상 가뭄은 하천 수질을 더욱 악화시켜 급기야는 집단 이질을 발생시킨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러나 무분별하고 급속한 개발에 있습니다. 용인에는 지금 고층아파트들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하수도 시설 또한 전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이곳 용인의 상수도 보급률은 70%대, 전국 도시평균 95%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 용인시 공무원 :

예산 문제도 있고 수요관계, 사용량... 거리가 머니까 예산도 많이 듭니다.


⊙ 이충형 기자 :

부족한 식수는 지하수를 뽑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에서 지하수를 뽑아낼수록 시설이 열악한 원래의 주민들 피해가 커집니다.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등 전국 상황이 마찬가지입니다. 용인의 세균성 이질환자는 오늘 다시 2명이 더 확인돼 모두 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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