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도시철도 난동…흡연 막자 역무원 폭행

입력 2018.09.04 (19:14) 수정 2018.09.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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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던 승객을 말리다가 역무원이 폭행을 당했는데요.

문제는 역무원들이 이런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겁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다급하게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가더니 40대 남성 한 명을 데리고 올라옵니다.

이 남성은 지하철 안에서 담배를 피웠고 이를 막던 역무원을 폭행했습니다.

이 소동으로 부산 지하철 3호선 운행이 10여 분간 중단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겁니다.

부산에서 일어난 역무원 폭행이 올해 상반기에만 13건이 접수됐습니다.

부산의 역무원 폭행은 2015년 17건, 2016년 18건, 2017년 20건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역무원/음성변조 : "갑자기 뭐 손이 날아오고, 좀 있다 머리로 제 이마를 두 번이나 수차례 받았죠. 사람 많은 역 특히 환승역이라든지 이런 역에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런 경우 상당히 많습니다."]

술 취한 승객이 저지르는 폭행이 절반 이상입니다.

하지만 역무원들은 주취폭력의 경우 사회적 인식이 관대한 탓에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고 말합니다.

[이상곤/부산교통공사 영업관리부장 : "(주취자 폭력이) 승객들의 안전을 굉장히 위협하고 있는 그런 수준입니다. 지금 현재까지 처리했던 관행을 벗어나서 철도안전법 등 관련법을 엄격히 적용해서…."]

부산교통공사는 고소 고발을 강화하고, 역무원들에게 폭행 상황을 바로 찍을 수 있는 '보디 캠'을 지급하는 등 자구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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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넘은’ 도시철도 난동…흡연 막자 역무원 폭행
    • 입력 2018-09-04 19:16:03
    • 수정2018-09-04 19:53:27
    뉴스 7
[앵커]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던 승객을 말리다가 역무원이 폭행을 당했는데요.

문제는 역무원들이 이런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겁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다급하게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가더니 40대 남성 한 명을 데리고 올라옵니다.

이 남성은 지하철 안에서 담배를 피웠고 이를 막던 역무원을 폭행했습니다.

이 소동으로 부산 지하철 3호선 운행이 10여 분간 중단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겁니다.

부산에서 일어난 역무원 폭행이 올해 상반기에만 13건이 접수됐습니다.

부산의 역무원 폭행은 2015년 17건, 2016년 18건, 2017년 20건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역무원/음성변조 : "갑자기 뭐 손이 날아오고, 좀 있다 머리로 제 이마를 두 번이나 수차례 받았죠. 사람 많은 역 특히 환승역이라든지 이런 역에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런 경우 상당히 많습니다."]

술 취한 승객이 저지르는 폭행이 절반 이상입니다.

하지만 역무원들은 주취폭력의 경우 사회적 인식이 관대한 탓에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고 말합니다.

[이상곤/부산교통공사 영업관리부장 : "(주취자 폭력이) 승객들의 안전을 굉장히 위협하고 있는 그런 수준입니다. 지금 현재까지 처리했던 관행을 벗어나서 철도안전법 등 관련법을 엄격히 적용해서…."]

부산교통공사는 고소 고발을 강화하고, 역무원들에게 폭행 상황을 바로 찍을 수 있는 '보디 캠'을 지급하는 등 자구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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