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SR, 늑장 구제책도 ‘구멍’
입력 2018.10.09 (19:07)
수정 2018.10.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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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용 비리가 드러난 수서고속철 운영사, SR이 최근 피해자 구제책을 발표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나온 지 다섯 달 만인데요,
늑장 대책으로 피해자들의 고통을 헤아리기에는 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점수와 순위를 조작한 비리가 드러난 SR.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피해자들을 나 몰라라 하다가, 다섯 달 만에야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구제 대상인 피해자 106명의 명단을 밝히고, 이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46명은 남은 전형을 거쳐 올해 안에 7명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여전히 답답합니다.
회사의 비리 탓에 부당하게 허비한 기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스안전공사가 비슷한 채용 비리 이후 피해자들을 구제하면서 호봉을 올려준 것과는 대비됩니다.
[1단계 구제 대상 피해자/음성변조 : "그때 정확하게 입사를 했으면 벌써 3년 가까이 되는 연차가 쌓였을 텐데... 경력은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냐 했더니, 그 정도의 구체적인 방법은 나오지 않았대요."]
구제 대상자 중 SR이 이름만 파악한 60명은 문제가 더 큽니다.
언제쯤 채용 기회가 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SR은 비리 수사 당시 경찰에 압수당한 서류를 돌려받아야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고 구제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그 서류를 언제 손에 넣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합니다.
채용에 탈락하고도 이번 구제 대상 명단에서는 빠진 지원자들도 허탈합니다.
단순 탈락자인지, 구제 대상인 피해자인지, SR에 문의하고도 아무 답을 못 들은 채 희망을 품고 몇 달이나 기다려온 탓입니다.
[조희원/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 "취업준비생들은 그렇게 조직된 힘을 갖고 있지 않은 개인 청년들이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에서는 더 피해자 중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R은 이미 6월 초, 경찰에서 피해자 명단을 넘겨받아 진작 구제 대상자를 알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채용 비리가 드러난 수서고속철 운영사, SR이 최근 피해자 구제책을 발표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나온 지 다섯 달 만인데요,
늑장 대책으로 피해자들의 고통을 헤아리기에는 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점수와 순위를 조작한 비리가 드러난 SR.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피해자들을 나 몰라라 하다가, 다섯 달 만에야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구제 대상인 피해자 106명의 명단을 밝히고, 이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46명은 남은 전형을 거쳐 올해 안에 7명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여전히 답답합니다.
회사의 비리 탓에 부당하게 허비한 기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스안전공사가 비슷한 채용 비리 이후 피해자들을 구제하면서 호봉을 올려준 것과는 대비됩니다.
[1단계 구제 대상 피해자/음성변조 : "그때 정확하게 입사를 했으면 벌써 3년 가까이 되는 연차가 쌓였을 텐데... 경력은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냐 했더니, 그 정도의 구체적인 방법은 나오지 않았대요."]
구제 대상자 중 SR이 이름만 파악한 60명은 문제가 더 큽니다.
언제쯤 채용 기회가 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SR은 비리 수사 당시 경찰에 압수당한 서류를 돌려받아야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고 구제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그 서류를 언제 손에 넣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합니다.
채용에 탈락하고도 이번 구제 대상 명단에서는 빠진 지원자들도 허탈합니다.
단순 탈락자인지, 구제 대상인 피해자인지, SR에 문의하고도 아무 답을 못 들은 채 희망을 품고 몇 달이나 기다려온 탓입니다.
[조희원/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 "취업준비생들은 그렇게 조직된 힘을 갖고 있지 않은 개인 청년들이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에서는 더 피해자 중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R은 이미 6월 초, 경찰에서 피해자 명단을 넘겨받아 진작 구제 대상자를 알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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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 비리’ SR, 늑장 구제책도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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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가 드러난 수서고속철 운영사, SR이 최근 피해자 구제책을 발표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나온 지 다섯 달 만인데요,
늑장 대책으로 피해자들의 고통을 헤아리기에는 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점수와 순위를 조작한 비리가 드러난 SR.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피해자들을 나 몰라라 하다가, 다섯 달 만에야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구제 대상인 피해자 106명의 명단을 밝히고, 이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46명은 남은 전형을 거쳐 올해 안에 7명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여전히 답답합니다.
회사의 비리 탓에 부당하게 허비한 기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스안전공사가 비슷한 채용 비리 이후 피해자들을 구제하면서 호봉을 올려준 것과는 대비됩니다.
[1단계 구제 대상 피해자/음성변조 : "그때 정확하게 입사를 했으면 벌써 3년 가까이 되는 연차가 쌓였을 텐데... 경력은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냐 했더니, 그 정도의 구체적인 방법은 나오지 않았대요."]
구제 대상자 중 SR이 이름만 파악한 60명은 문제가 더 큽니다.
언제쯤 채용 기회가 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SR은 비리 수사 당시 경찰에 압수당한 서류를 돌려받아야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고 구제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그 서류를 언제 손에 넣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합니다.
채용에 탈락하고도 이번 구제 대상 명단에서는 빠진 지원자들도 허탈합니다.
단순 탈락자인지, 구제 대상인 피해자인지, SR에 문의하고도 아무 답을 못 들은 채 희망을 품고 몇 달이나 기다려온 탓입니다.
[조희원/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 "취업준비생들은 그렇게 조직된 힘을 갖고 있지 않은 개인 청년들이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에서는 더 피해자 중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R은 이미 6월 초, 경찰에서 피해자 명단을 넘겨받아 진작 구제 대상자를 알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채용 비리가 드러난 수서고속철 운영사, SR이 최근 피해자 구제책을 발표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나온 지 다섯 달 만인데요,
늑장 대책으로 피해자들의 고통을 헤아리기에는 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점수와 순위를 조작한 비리가 드러난 SR.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피해자들을 나 몰라라 하다가, 다섯 달 만에야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구제 대상인 피해자 106명의 명단을 밝히고, 이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46명은 남은 전형을 거쳐 올해 안에 7명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여전히 답답합니다.
회사의 비리 탓에 부당하게 허비한 기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스안전공사가 비슷한 채용 비리 이후 피해자들을 구제하면서 호봉을 올려준 것과는 대비됩니다.
[1단계 구제 대상 피해자/음성변조 : "그때 정확하게 입사를 했으면 벌써 3년 가까이 되는 연차가 쌓였을 텐데... 경력은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냐 했더니, 그 정도의 구체적인 방법은 나오지 않았대요."]
구제 대상자 중 SR이 이름만 파악한 60명은 문제가 더 큽니다.
언제쯤 채용 기회가 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SR은 비리 수사 당시 경찰에 압수당한 서류를 돌려받아야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고 구제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그 서류를 언제 손에 넣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합니다.
채용에 탈락하고도 이번 구제 대상 명단에서는 빠진 지원자들도 허탈합니다.
단순 탈락자인지, 구제 대상인 피해자인지, SR에 문의하고도 아무 답을 못 들은 채 희망을 품고 몇 달이나 기다려온 탓입니다.
[조희원/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 "취업준비생들은 그렇게 조직된 힘을 갖고 있지 않은 개인 청년들이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에서는 더 피해자 중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R은 이미 6월 초, 경찰에서 피해자 명단을 넘겨받아 진작 구제 대상자를 알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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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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