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경영승계 연결 고리 나오나…향후 파장은?

입력 2018.11.14 (21:03) 수정 2018.11.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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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인정됨에 따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파장을 경제부 이중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의적인 회계조작으로 결론이 났는데, 이게 어떻게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문제와 연결이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회계 조작을 하면서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흑자기업'으로 바꿔야했던 이유가 뭐냐, 이걸 생각해보면 쉽게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2015년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당시 이 부회장 지분이 많았던 제일모직 가치가 커져야 이 부회장한테 유리한 합병 비율이 정해지겠죠,

그래서 방법을 찾다보니,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가 눈에 들어왔고 이 회사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이 부회장에게 유리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 자체가 잘못 산정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도 당국에서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얘긴가요?

[기자]

금융당국이 이 부분 직접 조사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크지 않아 보입니다.

금융당국의 감리는 회사가 발표한 장부가 회계기준에 맞게 작성됐는지를 보는 거구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비율을 결정한 이후에 삼성물산의 합병회계, 그리고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가 이뤄졌기 때문에 당시 회계 처리가 적정했는지는 물론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된다면 삼성바이오 가치가 합병 과정에서 변수가 됐기 때문에 합병 과정을 간접적으로 조사하는 모양새는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용 부회장 뇌물 사건 재판에도 오늘(14일) 증선위 결정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그룹 차원의 경영권 승계 작업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1심에서는 인정됐던 부분인데 항소심에서 뒤집힌 건데요,

오늘(14일) 증선위 결정으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삼성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당연히 대법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려서 삼성물산과 합병시켰다는게 법적으로 입증이 되면 합병 자체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현재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 최대 주주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입니다.

삼성물산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구요,

만약 분식회계 연관성이 입증된다면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그리고 불법 편법 행위들로 드러나면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겠구요,

하지만 이미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무효화 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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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재용 경영승계 연결 고리 나오나…향후 파장은?
    • 입력 2018-11-14 21:06:40
    • 수정2018-11-14 22: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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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인정됨에 따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파장을 경제부 이중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의적인 회계조작으로 결론이 났는데, 이게 어떻게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문제와 연결이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회계 조작을 하면서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흑자기업'으로 바꿔야했던 이유가 뭐냐, 이걸 생각해보면 쉽게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2015년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당시 이 부회장 지분이 많았던 제일모직 가치가 커져야 이 부회장한테 유리한 합병 비율이 정해지겠죠,

그래서 방법을 찾다보니,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가 눈에 들어왔고 이 회사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이 부회장에게 유리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 자체가 잘못 산정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도 당국에서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얘긴가요?

[기자]

금융당국이 이 부분 직접 조사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크지 않아 보입니다.

금융당국의 감리는 회사가 발표한 장부가 회계기준에 맞게 작성됐는지를 보는 거구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비율을 결정한 이후에 삼성물산의 합병회계, 그리고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가 이뤄졌기 때문에 당시 회계 처리가 적정했는지는 물론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된다면 삼성바이오 가치가 합병 과정에서 변수가 됐기 때문에 합병 과정을 간접적으로 조사하는 모양새는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용 부회장 뇌물 사건 재판에도 오늘(14일) 증선위 결정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그룹 차원의 경영권 승계 작업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1심에서는 인정됐던 부분인데 항소심에서 뒤집힌 건데요,

오늘(14일) 증선위 결정으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삼성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당연히 대법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려서 삼성물산과 합병시켰다는게 법적으로 입증이 되면 합병 자체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현재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 최대 주주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입니다.

삼성물산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구요,

만약 분식회계 연관성이 입증된다면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그리고 불법 편법 행위들로 드러나면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겠구요,

하지만 이미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무효화 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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