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기 의혹’ 증선위, 분식회계 ‘고의성 인정’ 배경은?
입력 2018.11.14 (21:06)
수정 2018.11.14 (22: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7 월 재감리 결정을 내리면서 삼성측의 고의적인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넉 달 만에 결국 분식회계의 고의성을 인정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던 걸까요?
그 배경을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에피스를 함께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이 에피스의 지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근거였습니다.
증선위는 이런 삼성 측의 주장에 지난 7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금융감독원에 재감리를 요청했습니다.
'삼성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그런데 금감원이 입수한 삼성 내부 문건이 이를 반박할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문건을 보면, 삼성바이오는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산정된 에피스의 가치를 장부에 반영하려다 보니,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지자 여러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자회사인 에피스의 회계 방식을 바꾸는 방식을 택하자고 합니다.
에피스의 상장을 추진하자는 계획까지 담겨 있습니다.
결국 회계 방식 변경이 무리라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알면서도 회계법인들까지 동원해 비정상적인 대안들까지 마련했다는 게 증선위의 판단입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팀장 : "(문건에) 상장을 위한 어떠한 일련의 계획들도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한 그 모든 정황이 나와 있기 때문에 사실 고의 분식회계의 확실한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증선위도 이 내부문건이 매우 중요한 증거로 제시됐고, 회사에서도 그 진위 여부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7 월 재감리 결정을 내리면서 삼성측의 고의적인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넉 달 만에 결국 분식회계의 고의성을 인정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던 걸까요?
그 배경을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에피스를 함께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이 에피스의 지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근거였습니다.
증선위는 이런 삼성 측의 주장에 지난 7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금융감독원에 재감리를 요청했습니다.
'삼성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그런데 금감원이 입수한 삼성 내부 문건이 이를 반박할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문건을 보면, 삼성바이오는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산정된 에피스의 가치를 장부에 반영하려다 보니,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지자 여러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자회사인 에피스의 회계 방식을 바꾸는 방식을 택하자고 합니다.
에피스의 상장을 추진하자는 계획까지 담겨 있습니다.
결국 회계 방식 변경이 무리라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알면서도 회계법인들까지 동원해 비정상적인 대안들까지 마련했다는 게 증선위의 판단입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팀장 : "(문건에) 상장을 위한 어떠한 일련의 계획들도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한 그 모든 정황이 나와 있기 때문에 사실 고의 분식회계의 확실한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증선위도 이 내부문건이 매우 중요한 증거로 제시됐고, 회사에서도 그 진위 여부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봐주기 의혹’ 증선위, 분식회계 ‘고의성 인정’ 배경은?
-
- 입력 2018-11-14 21:08:50
- 수정2018-11-14 22:30:40
[앵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7 월 재감리 결정을 내리면서 삼성측의 고의적인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넉 달 만에 결국 분식회계의 고의성을 인정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던 걸까요?
그 배경을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에피스를 함께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이 에피스의 지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근거였습니다.
증선위는 이런 삼성 측의 주장에 지난 7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금융감독원에 재감리를 요청했습니다.
'삼성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그런데 금감원이 입수한 삼성 내부 문건이 이를 반박할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문건을 보면, 삼성바이오는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산정된 에피스의 가치를 장부에 반영하려다 보니,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지자 여러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자회사인 에피스의 회계 방식을 바꾸는 방식을 택하자고 합니다.
에피스의 상장을 추진하자는 계획까지 담겨 있습니다.
결국 회계 방식 변경이 무리라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알면서도 회계법인들까지 동원해 비정상적인 대안들까지 마련했다는 게 증선위의 판단입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팀장 : "(문건에) 상장을 위한 어떠한 일련의 계획들도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한 그 모든 정황이 나와 있기 때문에 사실 고의 분식회계의 확실한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증선위도 이 내부문건이 매우 중요한 증거로 제시됐고, 회사에서도 그 진위 여부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7 월 재감리 결정을 내리면서 삼성측의 고의적인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넉 달 만에 결국 분식회계의 고의성을 인정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던 걸까요?
그 배경을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에피스를 함께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이 에피스의 지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근거였습니다.
증선위는 이런 삼성 측의 주장에 지난 7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금융감독원에 재감리를 요청했습니다.
'삼성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그런데 금감원이 입수한 삼성 내부 문건이 이를 반박할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문건을 보면, 삼성바이오는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산정된 에피스의 가치를 장부에 반영하려다 보니,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지자 여러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자회사인 에피스의 회계 방식을 바꾸는 방식을 택하자고 합니다.
에피스의 상장을 추진하자는 계획까지 담겨 있습니다.
결국 회계 방식 변경이 무리라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알면서도 회계법인들까지 동원해 비정상적인 대안들까지 마련했다는 게 증선위의 판단입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팀장 : "(문건에) 상장을 위한 어떠한 일련의 계획들도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한 그 모든 정황이 나와 있기 때문에 사실 고의 분식회계의 확실한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증선위도 이 내부문건이 매우 중요한 증거로 제시됐고, 회사에서도 그 진위 여부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김수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