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일자리 한파에 실업률 증가한 30~50대
입력 2018.11.14 (21:12)
수정 2018.11.1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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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6만 4천 명 늘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5천 명, 3천 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좀 나아진 거긴 한데, 매달 30만 명 넘게 늘었던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다고 볼 수 있죠,
일자리 파급효과가 큰 제조업이 일곱달 연속 마이너습니다.
특히 실업률이 10월만 놓고 보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취업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20대 실업률이 줄어든건 그나마 다행인데, 경제의 주축인 3,4,50대의 실업률이 나란히 높아진 건 문젭니다.
박대기 기자가 구조조정 한파로 실업난을 겪고 있는 울산 지역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용접공으로 10년을 일했던 김 모 씨,
1년 전 구조조정 한파에 직장을 잃었습니다.
일하던 때가 이 그리워 가끔 옛 일터를 찾기도 합니다.
["지금 장비가 서 있잖아요. 안 움직이잖아요."]
[해양플랜트 용접공 출신 실직자/38살 : "육체는 힘들었지만 제가 일하는 만큼 벌 수 있었으니까 그때는 괜찮았습니다."]
일용직으로 건설 현장을 전전했지만 반 년 전부터는 이마저도 끊겼습니다.
["제가 가정주부고, 미안했죠. 우리나라 인식이, 남자는 나가서 돈을 벌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30대부터 50대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 8천 명 늘었습니다.
대부분 가족을 부양할 때라, 일자리가 절실하지만 재취업은 멀기만 합니다.
[조선 하청업체 출신 실직자/46살/음성변조 : "마음이 불안하고,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정부가 실직자를 상대로 상담과 재교육을 지원하는 곳에도 3, 40대 실직자는 드뭅니다.
당장 생계가 급해서입니다.
[유미선/울산 조선업희망센터 전직 지원 담당 : "40대 정도까지는 한참 가정생활에 드는 비용이 많은 연령대라서 일용직이라도 있다 하면 교육을 취소하고 일을 하러 가고…."]
제조업 발 실업은 다른 업종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조선소 주변 상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상점가는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3, 40대가 떠나면서, 유치원 건물도 매물로 나왔습니다.
[조선소 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사람이 빠지니까, 여기도 (유치원 빈 지) 한 몇 개월 됐어요. 일자리가 없으니까요."]
정부는 취업자 수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6만 4천 명 늘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5천 명, 3천 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좀 나아진 거긴 한데, 매달 30만 명 넘게 늘었던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다고 볼 수 있죠,
일자리 파급효과가 큰 제조업이 일곱달 연속 마이너습니다.
특히 실업률이 10월만 놓고 보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취업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20대 실업률이 줄어든건 그나마 다행인데, 경제의 주축인 3,4,50대의 실업률이 나란히 높아진 건 문젭니다.
박대기 기자가 구조조정 한파로 실업난을 겪고 있는 울산 지역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용접공으로 10년을 일했던 김 모 씨,
1년 전 구조조정 한파에 직장을 잃었습니다.
일하던 때가 이 그리워 가끔 옛 일터를 찾기도 합니다.
["지금 장비가 서 있잖아요. 안 움직이잖아요."]
[해양플랜트 용접공 출신 실직자/38살 : "육체는 힘들었지만 제가 일하는 만큼 벌 수 있었으니까 그때는 괜찮았습니다."]
일용직으로 건설 현장을 전전했지만 반 년 전부터는 이마저도 끊겼습니다.
["제가 가정주부고, 미안했죠. 우리나라 인식이, 남자는 나가서 돈을 벌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30대부터 50대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 8천 명 늘었습니다.
대부분 가족을 부양할 때라, 일자리가 절실하지만 재취업은 멀기만 합니다.
[조선 하청업체 출신 실직자/46살/음성변조 : "마음이 불안하고,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정부가 실직자를 상대로 상담과 재교육을 지원하는 곳에도 3, 40대 실직자는 드뭅니다.
당장 생계가 급해서입니다.
[유미선/울산 조선업희망센터 전직 지원 담당 : "40대 정도까지는 한참 가정생활에 드는 비용이 많은 연령대라서 일용직이라도 있다 하면 교육을 취소하고 일을 하러 가고…."]
제조업 발 실업은 다른 업종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조선소 주변 상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상점가는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3, 40대가 떠나면서, 유치원 건물도 매물로 나왔습니다.
[조선소 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사람이 빠지니까, 여기도 (유치원 빈 지) 한 몇 개월 됐어요. 일자리가 없으니까요."]
정부는 취업자 수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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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14 21:16:19
- 수정2018-11-15 01:43:50
[앵커]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6만 4천 명 늘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5천 명, 3천 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좀 나아진 거긴 한데, 매달 30만 명 넘게 늘었던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다고 볼 수 있죠,
일자리 파급효과가 큰 제조업이 일곱달 연속 마이너습니다.
특히 실업률이 10월만 놓고 보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취업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20대 실업률이 줄어든건 그나마 다행인데, 경제의 주축인 3,4,50대의 실업률이 나란히 높아진 건 문젭니다.
박대기 기자가 구조조정 한파로 실업난을 겪고 있는 울산 지역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용접공으로 10년을 일했던 김 모 씨,
1년 전 구조조정 한파에 직장을 잃었습니다.
일하던 때가 이 그리워 가끔 옛 일터를 찾기도 합니다.
["지금 장비가 서 있잖아요. 안 움직이잖아요."]
[해양플랜트 용접공 출신 실직자/38살 : "육체는 힘들었지만 제가 일하는 만큼 벌 수 있었으니까 그때는 괜찮았습니다."]
일용직으로 건설 현장을 전전했지만 반 년 전부터는 이마저도 끊겼습니다.
["제가 가정주부고, 미안했죠. 우리나라 인식이, 남자는 나가서 돈을 벌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30대부터 50대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 8천 명 늘었습니다.
대부분 가족을 부양할 때라, 일자리가 절실하지만 재취업은 멀기만 합니다.
[조선 하청업체 출신 실직자/46살/음성변조 : "마음이 불안하고,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정부가 실직자를 상대로 상담과 재교육을 지원하는 곳에도 3, 40대 실직자는 드뭅니다.
당장 생계가 급해서입니다.
[유미선/울산 조선업희망센터 전직 지원 담당 : "40대 정도까지는 한참 가정생활에 드는 비용이 많은 연령대라서 일용직이라도 있다 하면 교육을 취소하고 일을 하러 가고…."]
제조업 발 실업은 다른 업종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조선소 주변 상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상점가는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3, 40대가 떠나면서, 유치원 건물도 매물로 나왔습니다.
[조선소 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사람이 빠지니까, 여기도 (유치원 빈 지) 한 몇 개월 됐어요. 일자리가 없으니까요."]
정부는 취업자 수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6만 4천 명 늘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5천 명, 3천 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좀 나아진 거긴 한데, 매달 30만 명 넘게 늘었던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다고 볼 수 있죠,
일자리 파급효과가 큰 제조업이 일곱달 연속 마이너습니다.
특히 실업률이 10월만 놓고 보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취업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20대 실업률이 줄어든건 그나마 다행인데, 경제의 주축인 3,4,50대의 실업률이 나란히 높아진 건 문젭니다.
박대기 기자가 구조조정 한파로 실업난을 겪고 있는 울산 지역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용접공으로 10년을 일했던 김 모 씨,
1년 전 구조조정 한파에 직장을 잃었습니다.
일하던 때가 이 그리워 가끔 옛 일터를 찾기도 합니다.
["지금 장비가 서 있잖아요. 안 움직이잖아요."]
[해양플랜트 용접공 출신 실직자/38살 : "육체는 힘들었지만 제가 일하는 만큼 벌 수 있었으니까 그때는 괜찮았습니다."]
일용직으로 건설 현장을 전전했지만 반 년 전부터는 이마저도 끊겼습니다.
["제가 가정주부고, 미안했죠. 우리나라 인식이, 남자는 나가서 돈을 벌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30대부터 50대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 8천 명 늘었습니다.
대부분 가족을 부양할 때라, 일자리가 절실하지만 재취업은 멀기만 합니다.
[조선 하청업체 출신 실직자/46살/음성변조 : "마음이 불안하고,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정부가 실직자를 상대로 상담과 재교육을 지원하는 곳에도 3, 40대 실직자는 드뭅니다.
당장 생계가 급해서입니다.
[유미선/울산 조선업희망센터 전직 지원 담당 : "40대 정도까지는 한참 가정생활에 드는 비용이 많은 연령대라서 일용직이라도 있다 하면 교육을 취소하고 일을 하러 가고…."]
제조업 발 실업은 다른 업종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조선소 주변 상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상점가는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3, 40대가 떠나면서, 유치원 건물도 매물로 나왔습니다.
[조선소 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사람이 빠지니까, 여기도 (유치원 빈 지) 한 몇 개월 됐어요. 일자리가 없으니까요."]
정부는 취업자 수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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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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