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통 거점이 된 ‘전화방’…주택가서 불법 영업

입력 2018.11.28 (19:13) 수정 2018.11.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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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방'으로 불리는 성인 PC방에서 각종 불법 음란물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활 주변 곳곳에도 이 전화방이 발견되지만 단속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인근 상가, 지하에 '전화방' 업소가 있습니다.

문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이곳은 음란 동영상을 보여주는 영업을 하다 최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영상입니다.

숨겨진 문을 열자, 음란물과 불법 촬영 영상이 저장된 서버가 발견됩니다.

전화방은 이 영상들을 칸막이 방에 있는 손님들에게 돈을 받고 보여줬습니다.

경찰은 이런 전화방에 대량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관리해 준 일당 7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에 서버를 구축한 뒤 불법 촬영물 등을 전국 130여 개 전화방에 공급했습니다.

공급한 영상은 2만 6천여개, 6.6 테라바이트에 달합니다.

[김재필/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 팀장 : "IP(인터넷 주소)를 승인해야만 웹서버에 접속할 수 있었기 때문에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전화방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전화방은 PC방 등과 달리 당국에 특별한 등록없이 영업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단속이 어렵다는 뜻인데요.

이번 경찰 단속에서 적발된 곳은 4곳에 불과합니다.

주택가나 학교 주변에서 제한 없이 영업을 해왔지만 인근 주민들은 잘 몰랐습니다.

[이기근/서울시 송파구 : "전혀 몰랐는데 저도 가끔 이런 곳이 궁금했어요. 정부에서 단속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요?"]

[신지현/서울시 송파구 : "모르고 있었죠. 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까 이런 시설 있으면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가만히 안 있을 것 같아요."]

경찰은 불법 영상물을 제공받아 영업을 한 전국의 130여개 전화방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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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물 유통 거점이 된 ‘전화방’…주택가서 불법 영업
    • 입력 2018-11-28 19:16:02
    • 수정2018-11-28 19:44:50
    뉴스 7
[앵커]

'전화방'으로 불리는 성인 PC방에서 각종 불법 음란물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활 주변 곳곳에도 이 전화방이 발견되지만 단속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인근 상가, 지하에 '전화방' 업소가 있습니다.

문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이곳은 음란 동영상을 보여주는 영업을 하다 최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영상입니다.

숨겨진 문을 열자, 음란물과 불법 촬영 영상이 저장된 서버가 발견됩니다.

전화방은 이 영상들을 칸막이 방에 있는 손님들에게 돈을 받고 보여줬습니다.

경찰은 이런 전화방에 대량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관리해 준 일당 7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에 서버를 구축한 뒤 불법 촬영물 등을 전국 130여 개 전화방에 공급했습니다.

공급한 영상은 2만 6천여개, 6.6 테라바이트에 달합니다.

[김재필/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 팀장 : "IP(인터넷 주소)를 승인해야만 웹서버에 접속할 수 있었기 때문에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전화방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전화방은 PC방 등과 달리 당국에 특별한 등록없이 영업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단속이 어렵다는 뜻인데요.

이번 경찰 단속에서 적발된 곳은 4곳에 불과합니다.

주택가나 학교 주변에서 제한 없이 영업을 해왔지만 인근 주민들은 잘 몰랐습니다.

[이기근/서울시 송파구 : "전혀 몰랐는데 저도 가끔 이런 곳이 궁금했어요. 정부에서 단속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요?"]

[신지현/서울시 송파구 : "모르고 있었죠. 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까 이런 시설 있으면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가만히 안 있을 것 같아요."]

경찰은 불법 영상물을 제공받아 영업을 한 전국의 130여개 전화방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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