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노래부터 군무까지…“내가 어린이 예술가” 외

입력 2018.12.22 (08:03) 수정 2018.12.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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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은 보통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들 하죠.

북한도 마찬가지인지, 예술 분야에선 조기 교육을 강조하고 소질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 TV에 ‘아동 예술 무대’라는 유치원생들의 무대가 크게 선보였는데요.

연극부터 노래, 칼군무까지.

북한 어린이들의 놀라운 재능, 함께 보실까요?

[조선중앙TV/12월 11일 : "꽃동산에 온 꼬마 동무들, 만화영화가 꽤나 재미나지요? 버섯 목걸이를 찾아낸 줄다람이는 검은 족제비들과의 힘겨운 싸움 끝에 드디어 철갑상어 기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곳에서는 어떤 싸움이 벌어지게 될까요?"]

[리포트]

언뜻 만화 영화를 소개하는 듯 보이는 아이들.

최근 북한에서 방영된 ‘아동예술무대’의 한 장면입니다.

유치원생들이 노래와 악기 연주 같은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데요.

완벽한 칼군무는 물론,

[조선중앙TV/12월 11일 : "(선생님 배가 아파요.) 철남 어린이 보세요. 선생님이 그만큼 말했는데 익지 않은 살구를 떼어다 먹었지요? 간호원 동무 안 되겠어요. 빨리 철남 어린이에게 왕 침 놔주세요. (예? 왕 침? 안 맞을래요)."]

어린이들이 무서워하는 병원의 모습을 그린 앙증맞은 상황극까지 선보입니다.

이번에는 노래에 맞춰 대표적인 겨울철 놀이들이 무대를 채우네요.

["높은 높은 마식령 스키장에서 오빠들 스키 타고 하늘 날아요. 야아 멋있네 정말 멋있네, 스키 타고 날으니 정말 멋있네."]

과거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 어린이 예술 공연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더 맞춰진다는데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는 북한, 조기 교육도 그만큼 보편화돼 있다는데, 아이들의 실력에서 높은 예술 교육열이 느껴집니다.

식량 해결사 ‘감자’의 다양한 변신

[앵커]

북한에서는 감자를 중요한 대체 식량의 하나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올해 이상 기후 때문에 식량 생산이 줄어서일까요?

감자 홍보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감자를 이용한 요리에 가공식품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북한의 감자 활용법, 만나보시죠.

[리포트]

저장고에 큼직한 감자들이 가득합니다.

이름난 감자 생산지, 양강도 삼지연의 ‘감자 가루 생산 공장’인데요.

감자가루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공식품들을 열심히 홍보합니다.

[조선중앙TV/12월 3일 : "밀가루 대신에 감자 가루를 섞어서 다양한 감자 가공식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한 방송코너도 감자 가루를 이용한 요리법을 소개하는데요.

[조선중앙TV/12월 14일 : "그럼 이 시간에는 감자가루 락화 생지짐과 감자가루 영양 죽, 감자가루 완자 빵가루 튀김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보기로 합시다."]

요리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감자 가루의 효능을 설명하는데도 열을 올립니다.

[조선중앙TV/12월 14일 : "감자가루는 농마(녹말)와 단백질, 비타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어 전망이 좋은 장수 식료품 원료로 되고 있습니다."]

감자를 이용한 특산물 식당도 있을 정도인데요.

요리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한 번 볼까요?

[조선중앙TV/12월 17일 : "농마(녹말)국수, 감자로 만들었다고는 선뜻 믿어지지 않는 감자 꽈배기, 감자 지짐, 감자 설기떡(백설기), 온 감자 송편..."]

올해 폭염으로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북한, 유독 감자만 전보다 생산량이 증가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최근에는 북한 매체에서 감자 홍보가 부쩍 늘고, 주민들에게도 감자 섭취를 독려하는 추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현지 지도에 자주 나설 정도로 감자가 식량 문제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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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노래부터 군무까지…“내가 어린이 예술가” 외
    • 입력 2018-12-22 08:17:25
    • 수정2018-12-22 08:21:06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은 보통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들 하죠.

북한도 마찬가지인지, 예술 분야에선 조기 교육을 강조하고 소질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 TV에 ‘아동 예술 무대’라는 유치원생들의 무대가 크게 선보였는데요.

연극부터 노래, 칼군무까지.

북한 어린이들의 놀라운 재능, 함께 보실까요?

[조선중앙TV/12월 11일 : "꽃동산에 온 꼬마 동무들, 만화영화가 꽤나 재미나지요? 버섯 목걸이를 찾아낸 줄다람이는 검은 족제비들과의 힘겨운 싸움 끝에 드디어 철갑상어 기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곳에서는 어떤 싸움이 벌어지게 될까요?"]

[리포트]

언뜻 만화 영화를 소개하는 듯 보이는 아이들.

최근 북한에서 방영된 ‘아동예술무대’의 한 장면입니다.

유치원생들이 노래와 악기 연주 같은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데요.

완벽한 칼군무는 물론,

[조선중앙TV/12월 11일 : "(선생님 배가 아파요.) 철남 어린이 보세요. 선생님이 그만큼 말했는데 익지 않은 살구를 떼어다 먹었지요? 간호원 동무 안 되겠어요. 빨리 철남 어린이에게 왕 침 놔주세요. (예? 왕 침? 안 맞을래요)."]

어린이들이 무서워하는 병원의 모습을 그린 앙증맞은 상황극까지 선보입니다.

이번에는 노래에 맞춰 대표적인 겨울철 놀이들이 무대를 채우네요.

["높은 높은 마식령 스키장에서 오빠들 스키 타고 하늘 날아요. 야아 멋있네 정말 멋있네, 스키 타고 날으니 정말 멋있네."]

과거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 어린이 예술 공연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더 맞춰진다는데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는 북한, 조기 교육도 그만큼 보편화돼 있다는데, 아이들의 실력에서 높은 예술 교육열이 느껴집니다.

식량 해결사 ‘감자’의 다양한 변신

[앵커]

북한에서는 감자를 중요한 대체 식량의 하나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올해 이상 기후 때문에 식량 생산이 줄어서일까요?

감자 홍보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감자를 이용한 요리에 가공식품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북한의 감자 활용법, 만나보시죠.

[리포트]

저장고에 큼직한 감자들이 가득합니다.

이름난 감자 생산지, 양강도 삼지연의 ‘감자 가루 생산 공장’인데요.

감자가루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공식품들을 열심히 홍보합니다.

[조선중앙TV/12월 3일 : "밀가루 대신에 감자 가루를 섞어서 다양한 감자 가공식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한 방송코너도 감자 가루를 이용한 요리법을 소개하는데요.

[조선중앙TV/12월 14일 : "그럼 이 시간에는 감자가루 락화 생지짐과 감자가루 영양 죽, 감자가루 완자 빵가루 튀김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보기로 합시다."]

요리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감자 가루의 효능을 설명하는데도 열을 올립니다.

[조선중앙TV/12월 14일 : "감자가루는 농마(녹말)와 단백질, 비타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어 전망이 좋은 장수 식료품 원료로 되고 있습니다."]

감자를 이용한 특산물 식당도 있을 정도인데요.

요리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한 번 볼까요?

[조선중앙TV/12월 17일 : "농마(녹말)국수, 감자로 만들었다고는 선뜻 믿어지지 않는 감자 꽈배기, 감자 지짐, 감자 설기떡(백설기), 온 감자 송편..."]

올해 폭염으로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북한, 유독 감자만 전보다 생산량이 증가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최근에는 북한 매체에서 감자 홍보가 부쩍 늘고, 주민들에게도 감자 섭취를 독려하는 추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현지 지도에 자주 나설 정도로 감자가 식량 문제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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