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초록까지 똑같아” 경찰위원 박사논문 ‘표절 의혹’
입력 2018.12.25 (07:41)
수정 2018.12.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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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위원회는 경찰청의 주요 인사와 예산 등을 심의 의결하는 최고 기구입니다.
이 기구의 위원인 전남의 한 사립대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 심각한 표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학계에서 유일하게 경찰위원으로 임명된 전남의 한 사립대 조 모 교수의 2005년도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논문의 핵심을 요약해 놓은 영문 초록의 첫 줄부터 지도교수였던 조선대 법학과 김 모 교수의 논문과 일치합니다.
단어만 몇 개씩 생략했을 뿐 사실상 지도교수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똑같습니다.
서론에서도 첫 부분에 "계획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견인차"라는 독일 문구를 인용한 것부터 시작해 한자를 한글로만 바꿨을 뿐 각주까지 그대로 썼습니다.
지도교수의 논문에 서독으로 표기된 부분만 독일로 바꿨습니다.
본론에서도 다른 논문의 인용 순서가 거의 비슷하고, 결론도 많은 단락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학계에서는 논문의 서론과 결론이 같으면 표절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베껴 쓰지 않은 이상, 모국어가 아닌 영문으로 작성된 초록이 동일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조 교수와 지도교수는 표절 의혹에 대해 당시 행정계획에 관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아 지도교수의 논문을 많이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며 심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경찰 위원회는 경찰청의 주요 인사와 예산 등을 심의 의결하는 최고 기구입니다.
이 기구의 위원인 전남의 한 사립대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 심각한 표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학계에서 유일하게 경찰위원으로 임명된 전남의 한 사립대 조 모 교수의 2005년도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논문의 핵심을 요약해 놓은 영문 초록의 첫 줄부터 지도교수였던 조선대 법학과 김 모 교수의 논문과 일치합니다.
단어만 몇 개씩 생략했을 뿐 사실상 지도교수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똑같습니다.
서론에서도 첫 부분에 "계획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견인차"라는 독일 문구를 인용한 것부터 시작해 한자를 한글로만 바꿨을 뿐 각주까지 그대로 썼습니다.
지도교수의 논문에 서독으로 표기된 부분만 독일로 바꿨습니다.
본론에서도 다른 논문의 인용 순서가 거의 비슷하고, 결론도 많은 단락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학계에서는 논문의 서론과 결론이 같으면 표절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베껴 쓰지 않은 이상, 모국어가 아닌 영문으로 작성된 초록이 동일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조 교수와 지도교수는 표절 의혹에 대해 당시 행정계획에 관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아 지도교수의 논문을 많이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며 심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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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 초록까지 똑같아” 경찰위원 박사논문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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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5 07:47:35
- 수정2018-12-25 07: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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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원회는 경찰청의 주요 인사와 예산 등을 심의 의결하는 최고 기구입니다.
이 기구의 위원인 전남의 한 사립대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 심각한 표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학계에서 유일하게 경찰위원으로 임명된 전남의 한 사립대 조 모 교수의 2005년도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논문의 핵심을 요약해 놓은 영문 초록의 첫 줄부터 지도교수였던 조선대 법학과 김 모 교수의 논문과 일치합니다.
단어만 몇 개씩 생략했을 뿐 사실상 지도교수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똑같습니다.
서론에서도 첫 부분에 "계획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견인차"라는 독일 문구를 인용한 것부터 시작해 한자를 한글로만 바꿨을 뿐 각주까지 그대로 썼습니다.
지도교수의 논문에 서독으로 표기된 부분만 독일로 바꿨습니다.
본론에서도 다른 논문의 인용 순서가 거의 비슷하고, 결론도 많은 단락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학계에서는 논문의 서론과 결론이 같으면 표절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베껴 쓰지 않은 이상, 모국어가 아닌 영문으로 작성된 초록이 동일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조 교수와 지도교수는 표절 의혹에 대해 당시 행정계획에 관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아 지도교수의 논문을 많이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며 심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경찰 위원회는 경찰청의 주요 인사와 예산 등을 심의 의결하는 최고 기구입니다.
이 기구의 위원인 전남의 한 사립대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 심각한 표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학계에서 유일하게 경찰위원으로 임명된 전남의 한 사립대 조 모 교수의 2005년도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논문의 핵심을 요약해 놓은 영문 초록의 첫 줄부터 지도교수였던 조선대 법학과 김 모 교수의 논문과 일치합니다.
단어만 몇 개씩 생략했을 뿐 사실상 지도교수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똑같습니다.
서론에서도 첫 부분에 "계획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견인차"라는 독일 문구를 인용한 것부터 시작해 한자를 한글로만 바꿨을 뿐 각주까지 그대로 썼습니다.
지도교수의 논문에 서독으로 표기된 부분만 독일로 바꿨습니다.
본론에서도 다른 논문의 인용 순서가 거의 비슷하고, 결론도 많은 단락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학계에서는 논문의 서론과 결론이 같으면 표절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베껴 쓰지 않은 이상, 모국어가 아닌 영문으로 작성된 초록이 동일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조 교수와 지도교수는 표절 의혹에 대해 당시 행정계획에 관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아 지도교수의 논문을 많이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며 심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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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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