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치킨업계 오너리스크…손해는 가맹점주 몫
입력 2019.01.10 (21:29)
수정 2019.01.10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유독, 치킨 가맹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경쟁으로 인한 위기의식이나 절박함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잇따르는 오너 일가의 부도덕함에, 손해는 점주들만 떠안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오대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본사의 갑질을 막아달라며 BBQ 점주들이 나선 데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윤홍근 회장의 회삿돈 횡령 혐의가 KBS 보도로 알려진 이후 매출에 타격을 입었단 겁니다.
[BBQ 가맹점주/음성변조 : "하루가 멀다 하고 오너 일가의 그런 기사들이 쏟아져서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거든요. 실질적으로 매출도 굉장히 많이 줄고."]
재작년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가 알려지자 호식이두마리치킨 매출은 1주일 만에 40% 급감했습니다.
교촌치킨 회장의 친척이 직원을 폭행한 동영상이 나왔을 때도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오너가 잘못을 저지르면 손해는 가맹점주들이 떠안는 셈입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윤리 소비, 착한 소비도 소비의 한 현상이 되면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윤리 의식이라든지 사회적 책임까지도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점주들의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부턴 오너나 임원의 잘못에 대해 본사에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가맹업법이 바뀌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박상인/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 "(잘못) 입증도 사실 굉장히 어렵고요. 또 하나는 배상을 해 줘도 실손배상을 하게 되면 실제로는 배상액이 크지 않을 수가 있다..."]
본사의 불공정 거래에 오너리스크까지, 과당 경쟁 속에 이중 삼중고를 겪으면서 치킨집 가맹점 수는 5년 만에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렇게 유독, 치킨 가맹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경쟁으로 인한 위기의식이나 절박함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잇따르는 오너 일가의 부도덕함에, 손해는 점주들만 떠안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오대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본사의 갑질을 막아달라며 BBQ 점주들이 나선 데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윤홍근 회장의 회삿돈 횡령 혐의가 KBS 보도로 알려진 이후 매출에 타격을 입었단 겁니다.
[BBQ 가맹점주/음성변조 : "하루가 멀다 하고 오너 일가의 그런 기사들이 쏟아져서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거든요. 실질적으로 매출도 굉장히 많이 줄고."]
재작년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가 알려지자 호식이두마리치킨 매출은 1주일 만에 40% 급감했습니다.
교촌치킨 회장의 친척이 직원을 폭행한 동영상이 나왔을 때도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오너가 잘못을 저지르면 손해는 가맹점주들이 떠안는 셈입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윤리 소비, 착한 소비도 소비의 한 현상이 되면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윤리 의식이라든지 사회적 책임까지도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점주들의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부턴 오너나 임원의 잘못에 대해 본사에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가맹업법이 바뀌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박상인/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 "(잘못) 입증도 사실 굉장히 어렵고요. 또 하나는 배상을 해 줘도 실손배상을 하게 되면 실제로는 배상액이 크지 않을 수가 있다..."]
본사의 불공정 거래에 오너리스크까지, 과당 경쟁 속에 이중 삼중고를 겪으면서 치킨집 가맹점 수는 5년 만에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잇단 치킨업계 오너리스크…손해는 가맹점주 몫
-
- 입력 2019-01-10 21:31:41
- 수정2019-01-10 21:47:01
[앵커]
이렇게 유독, 치킨 가맹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경쟁으로 인한 위기의식이나 절박함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잇따르는 오너 일가의 부도덕함에, 손해는 점주들만 떠안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오대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본사의 갑질을 막아달라며 BBQ 점주들이 나선 데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윤홍근 회장의 회삿돈 횡령 혐의가 KBS 보도로 알려진 이후 매출에 타격을 입었단 겁니다.
[BBQ 가맹점주/음성변조 : "하루가 멀다 하고 오너 일가의 그런 기사들이 쏟아져서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거든요. 실질적으로 매출도 굉장히 많이 줄고."]
재작년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가 알려지자 호식이두마리치킨 매출은 1주일 만에 40% 급감했습니다.
교촌치킨 회장의 친척이 직원을 폭행한 동영상이 나왔을 때도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오너가 잘못을 저지르면 손해는 가맹점주들이 떠안는 셈입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윤리 소비, 착한 소비도 소비의 한 현상이 되면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윤리 의식이라든지 사회적 책임까지도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점주들의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부턴 오너나 임원의 잘못에 대해 본사에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가맹업법이 바뀌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박상인/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 "(잘못) 입증도 사실 굉장히 어렵고요. 또 하나는 배상을 해 줘도 실손배상을 하게 되면 실제로는 배상액이 크지 않을 수가 있다..."]
본사의 불공정 거래에 오너리스크까지, 과당 경쟁 속에 이중 삼중고를 겪으면서 치킨집 가맹점 수는 5년 만에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렇게 유독, 치킨 가맹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경쟁으로 인한 위기의식이나 절박함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잇따르는 오너 일가의 부도덕함에, 손해는 점주들만 떠안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오대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본사의 갑질을 막아달라며 BBQ 점주들이 나선 데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윤홍근 회장의 회삿돈 횡령 혐의가 KBS 보도로 알려진 이후 매출에 타격을 입었단 겁니다.
[BBQ 가맹점주/음성변조 : "하루가 멀다 하고 오너 일가의 그런 기사들이 쏟아져서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거든요. 실질적으로 매출도 굉장히 많이 줄고."]
재작년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가 알려지자 호식이두마리치킨 매출은 1주일 만에 40% 급감했습니다.
교촌치킨 회장의 친척이 직원을 폭행한 동영상이 나왔을 때도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오너가 잘못을 저지르면 손해는 가맹점주들이 떠안는 셈입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윤리 소비, 착한 소비도 소비의 한 현상이 되면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윤리 의식이라든지 사회적 책임까지도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점주들의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부턴 오너나 임원의 잘못에 대해 본사에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가맹업법이 바뀌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박상인/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 "(잘못) 입증도 사실 굉장히 어렵고요. 또 하나는 배상을 해 줘도 실손배상을 하게 되면 실제로는 배상액이 크지 않을 수가 있다..."]
본사의 불공정 거래에 오너리스크까지, 과당 경쟁 속에 이중 삼중고를 겪으면서 치킨집 가맹점 수는 5년 만에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오대성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