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6배’ 2차 교통사고…‘긴급대피 전화’로 막는다!

입력 2019.01.19 (21:19) 수정 2019.01.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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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당황해서 섣불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데요.

그래서 2차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때 사고 차량에 하이패스가 있다면, 도로공사가 직접 전화를 해 대처방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개 화면이 고속도로를 시시각각 비추는 가운데, 갓길에 서있는 승용차가 눈에 띕니다.

고장으로 멈춰선 겁니다.

도로공사 직원은 곧바로 하이패스에 등록된 사고 차량 운전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합니다.

["여보세요? 여기 한국도로공사 사무실입니다. 추우시더라도 갓길 밖으로 좀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드레일 너머로요."]

운전자는 안내에 따라 깜빡이를 켜고 트렁크를 연 뒤 차로 밖으로 대피합니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멈춰선 또다른 차량.

차 앞에서 아찔하게 수신호를 하던 운전자는 도로공사 전화를 받고 갓길로 대피합니다.

승용차는 전방 주시를 못한 차량에 2차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2차 사고 사망자의 80%는 첫 사고 후, 차량 안에 있거나 주변에 있다가 변을 당합니다.

대처법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첫 사고 후 당황해서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고보다 치사율이 6배나 높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등록 정보를 이용한 긴급대피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5백 명 가까이가 이 서비스를 통해 무사히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박형규/한국도로공사 차장 : "운전자께서 직접 수신호를 하거나 차 안에 대기하면서 2차 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저희가 직접 전화를 통해서 대피를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운전자 대부분은 보험사에 가장 먼저 신고하는 만큼, 도로공사는 올해부턴 보험사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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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율 6배’ 2차 교통사고…‘긴급대피 전화’로 막는다!
    • 입력 2019-01-19 21:23:38
    • 수정2019-01-20 09:57:05
    뉴스 9
[앵커]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당황해서 섣불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데요. 그래서 2차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때 사고 차량에 하이패스가 있다면, 도로공사가 직접 전화를 해 대처방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개 화면이 고속도로를 시시각각 비추는 가운데, 갓길에 서있는 승용차가 눈에 띕니다. 고장으로 멈춰선 겁니다. 도로공사 직원은 곧바로 하이패스에 등록된 사고 차량 운전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합니다. ["여보세요? 여기 한국도로공사 사무실입니다. 추우시더라도 갓길 밖으로 좀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드레일 너머로요."] 운전자는 안내에 따라 깜빡이를 켜고 트렁크를 연 뒤 차로 밖으로 대피합니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멈춰선 또다른 차량. 차 앞에서 아찔하게 수신호를 하던 운전자는 도로공사 전화를 받고 갓길로 대피합니다. 승용차는 전방 주시를 못한 차량에 2차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2차 사고 사망자의 80%는 첫 사고 후, 차량 안에 있거나 주변에 있다가 변을 당합니다. 대처법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첫 사고 후 당황해서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고보다 치사율이 6배나 높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등록 정보를 이용한 긴급대피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5백 명 가까이가 이 서비스를 통해 무사히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박형규/한국도로공사 차장 : "운전자께서 직접 수신호를 하거나 차 안에 대기하면서 2차 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저희가 직접 전화를 통해서 대피를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운전자 대부분은 보험사에 가장 먼저 신고하는 만큼, 도로공사는 올해부턴 보험사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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