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죽음으로 바뀐 내 인생”…김미숙 씨의 60일
입력 2019.02.07 (21:25)
수정 2019.02.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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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장례가 오늘(7일)부터 3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어머니 김미숙 씨가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싸워야 했던, 지난 60일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규직화 하겠다고 말씀하신거 꼭 이뤄지도록..."]
몰려드는 조문객을 맞는 어머니, 김미숙 씨입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마이크만 와도 도망가고 싶은 그런 일반 주부였습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뭐 TV에서 무슨 일이 나면 아 그냥 또 죽었구나..."]
TV 속 '남의 일' 이었던 비정규직 문제, 아들의 죽음은 김 씨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놨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그 여리고 착한 것이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24살 건장했던 아들이 일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엄마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그렇게 열악한 곳에서 우리 아들이 밤새 혼자서 외로움과 싸우고, 일에 지쳐서 밥 시간도 놓쳐가면서 컵라면으로 때웠을거 생각하면..."]
하지만, 슬픔에 잠길 틈이 없었습니다.
싸움에 나서야 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광화문 : "아무런 반응도 못하고 죽은 내 아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청와대 앞 : "어떻게 이토록 무지막지한,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김미숙 씨의 외침은 그렇게 계속됐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국회 :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나라에서 이걸 해야지, 왜 제가 노력해서 해야 되는 건지."]
두달 동안의 싸움, 그렇게, 28년 만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고 김용균 씨와 같은 처지의 하청업체 노동자 2천4백여 명은 정규직화 하기로 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국회 : "엄마 잘한다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아들을 잃고도 슬퍼하기만 할 수 없었던 엄마, 앞으로 바람은 하나 뿐입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저처럼 일에 매달려서 모르고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함께 힘을 보태서 바꿀 수 있게끔..."]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장례가 오늘(7일)부터 3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어머니 김미숙 씨가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싸워야 했던, 지난 60일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규직화 하겠다고 말씀하신거 꼭 이뤄지도록..."]
몰려드는 조문객을 맞는 어머니, 김미숙 씨입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마이크만 와도 도망가고 싶은 그런 일반 주부였습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뭐 TV에서 무슨 일이 나면 아 그냥 또 죽었구나..."]
TV 속 '남의 일' 이었던 비정규직 문제, 아들의 죽음은 김 씨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놨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그 여리고 착한 것이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24살 건장했던 아들이 일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엄마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그렇게 열악한 곳에서 우리 아들이 밤새 혼자서 외로움과 싸우고, 일에 지쳐서 밥 시간도 놓쳐가면서 컵라면으로 때웠을거 생각하면..."]
하지만, 슬픔에 잠길 틈이 없었습니다.
싸움에 나서야 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광화문 : "아무런 반응도 못하고 죽은 내 아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청와대 앞 : "어떻게 이토록 무지막지한,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김미숙 씨의 외침은 그렇게 계속됐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국회 :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나라에서 이걸 해야지, 왜 제가 노력해서 해야 되는 건지."]
두달 동안의 싸움, 그렇게, 28년 만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고 김용균 씨와 같은 처지의 하청업체 노동자 2천4백여 명은 정규직화 하기로 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국회 : "엄마 잘한다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아들을 잃고도 슬퍼하기만 할 수 없었던 엄마, 앞으로 바람은 하나 뿐입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저처럼 일에 매달려서 모르고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함께 힘을 보태서 바꿀 수 있게끔..."]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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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죽음으로 바뀐 내 인생”…김미숙 씨의 6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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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07 21:28:06
- 수정2019-02-07 2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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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장례가 오늘(7일)부터 3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어머니 김미숙 씨가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싸워야 했던, 지난 60일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규직화 하겠다고 말씀하신거 꼭 이뤄지도록..."]
몰려드는 조문객을 맞는 어머니, 김미숙 씨입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마이크만 와도 도망가고 싶은 그런 일반 주부였습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뭐 TV에서 무슨 일이 나면 아 그냥 또 죽었구나..."]
TV 속 '남의 일' 이었던 비정규직 문제, 아들의 죽음은 김 씨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놨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그 여리고 착한 것이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24살 건장했던 아들이 일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엄마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그렇게 열악한 곳에서 우리 아들이 밤새 혼자서 외로움과 싸우고, 일에 지쳐서 밥 시간도 놓쳐가면서 컵라면으로 때웠을거 생각하면..."]
하지만, 슬픔에 잠길 틈이 없었습니다.
싸움에 나서야 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광화문 : "아무런 반응도 못하고 죽은 내 아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청와대 앞 : "어떻게 이토록 무지막지한,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김미숙 씨의 외침은 그렇게 계속됐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국회 :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나라에서 이걸 해야지, 왜 제가 노력해서 해야 되는 건지."]
두달 동안의 싸움, 그렇게, 28년 만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고 김용균 씨와 같은 처지의 하청업체 노동자 2천4백여 명은 정규직화 하기로 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국회 : "엄마 잘한다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아들을 잃고도 슬퍼하기만 할 수 없었던 엄마, 앞으로 바람은 하나 뿐입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저처럼 일에 매달려서 모르고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함께 힘을 보태서 바꿀 수 있게끔..."]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장례가 오늘(7일)부터 3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어머니 김미숙 씨가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싸워야 했던, 지난 60일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규직화 하겠다고 말씀하신거 꼭 이뤄지도록..."]
몰려드는 조문객을 맞는 어머니, 김미숙 씨입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마이크만 와도 도망가고 싶은 그런 일반 주부였습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뭐 TV에서 무슨 일이 나면 아 그냥 또 죽었구나..."]
TV 속 '남의 일' 이었던 비정규직 문제, 아들의 죽음은 김 씨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놨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그 여리고 착한 것이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24살 건장했던 아들이 일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엄마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그렇게 열악한 곳에서 우리 아들이 밤새 혼자서 외로움과 싸우고, 일에 지쳐서 밥 시간도 놓쳐가면서 컵라면으로 때웠을거 생각하면..."]
하지만, 슬픔에 잠길 틈이 없었습니다.
싸움에 나서야 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광화문 : "아무런 반응도 못하고 죽은 내 아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청와대 앞 : "어떻게 이토록 무지막지한,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김미숙 씨의 외침은 그렇게 계속됐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지난해 12월/국회 :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나라에서 이걸 해야지, 왜 제가 노력해서 해야 되는 건지."]
두달 동안의 싸움, 그렇게, 28년 만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고 김용균 씨와 같은 처지의 하청업체 노동자 2천4백여 명은 정규직화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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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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