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영화 관객 집계

입력 2003.03.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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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영화 관객이 지난해 1억명을 돌파했지만 관객 수 집계는 주먹구구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산업의 기본 자료조차 제대로 못 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박진현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관객 830여 만명의 친구, 공동경비구역 JSA가 583만여 명, 간발의 차이로 쉬리가 580만여 명.
역대 관객 동원 순위이지만 2, 3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숫자가 집계되지 않는 지방 중소도시 영화관의 관객수를 어떻게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신뢰성 여부가 불거지면서 결국 지난 2년여 동안 매주 발표된 관객집계가 최근 중단됐습니다.
⊙이하영(배급개선위원회 위원장): 영화사에서 우리한테 불러주는 수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 같다,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지금은 여기서 스톱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기자: 문제는 확실한 해결책이 있는데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객이 얼마나 들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통합전산망 구축이 5년 전부터 여전히 미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통합전산망이 가동될 경우 매출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극장들이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전찬일(영화 평론가): 산업적 발전을 원한다고 그러면 지나치게 어떤 기득권적 논리에 집착하는 그런 타성으로부터 벗어나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해 봐요.
⊙기자: 정부 당국은 오는 7월부터 통합전산망을 시범가동할 계획이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원천식(영화진흥위원회 부장): 만약에 감독을 안 받겠다, 그리고 가입을 안 하겠다 해도 저희들이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 상황이 이런 만큼 심지어는 세무당국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전산망구축은 한국영화를 보다 투명하고 선진화시키는 첫걸음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통합전산망 구축은 더 이상 미루거나 주저할 수 없는 사안인 것입니다.
KBS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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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먹구구 영화 관객 집계
    • 입력 2003-03-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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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영화 관객이 지난해 1억명을 돌파했지만 관객 수 집계는 주먹구구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산업의 기본 자료조차 제대로 못 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박진현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관객 830여 만명의 친구, 공동경비구역 JSA가 583만여 명, 간발의 차이로 쉬리가 580만여 명. 역대 관객 동원 순위이지만 2, 3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숫자가 집계되지 않는 지방 중소도시 영화관의 관객수를 어떻게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신뢰성 여부가 불거지면서 결국 지난 2년여 동안 매주 발표된 관객집계가 최근 중단됐습니다. ⊙이하영(배급개선위원회 위원장): 영화사에서 우리한테 불러주는 수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 같다,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지금은 여기서 스톱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기자: 문제는 확실한 해결책이 있는데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객이 얼마나 들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통합전산망 구축이 5년 전부터 여전히 미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통합전산망이 가동될 경우 매출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극장들이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전찬일(영화 평론가): 산업적 발전을 원한다고 그러면 지나치게 어떤 기득권적 논리에 집착하는 그런 타성으로부터 벗어나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해 봐요. ⊙기자: 정부 당국은 오는 7월부터 통합전산망을 시범가동할 계획이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원천식(영화진흥위원회 부장): 만약에 감독을 안 받겠다, 그리고 가입을 안 하겠다 해도 저희들이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 상황이 이런 만큼 심지어는 세무당국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전산망구축은 한국영화를 보다 투명하고 선진화시키는 첫걸음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통합전산망 구축은 더 이상 미루거나 주저할 수 없는 사안인 것입니다. KBS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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