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브렉시트, 또 부결…‘정치 실종’ 영국 대혼돈

입력 2019.03.13 (19:26) 수정 2019.03.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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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다시 부결되면서 정국 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 '노 딜'이냐, 연기냐의 선택만이 남은 가운데, 야당은 조기 총선과 제2 국민투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풍에 나부끼는 깃발들,

브렉시트 찬반 단체들의 목소리가 뜨겁습니다.

[스티브 브레이/유럽연합 잔류파 :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브렉시트를 취소하든지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해야 합니다."]

[폴 무스터만/유럽연합 탈퇴파 : "(탈퇴한 뒤) WTO 규정에 따라 여러 작은 규모의 협약을 맺으면 됩니다."]

1차 승인투표 때보다 격차는 줄었지만 메이 총리의 새 협상안도 하원에서 149표 차로 부결됐습니다.

이제 노 딜이냐 연기냐의 양자택일만이 남았습니다.

메이 총리는 노 딜이 가져올 혼란을 우려하면서 연기 역시 답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EU는 연장 사유를 알고자 할 것이고 하원은 그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연기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토니 트래버스/런던정경대학 교수 : "(연기되면) 무엇이 변할까요? 다른 선택안이 없으면 고통만 가중될 것입니다."]

야권에선 조기 총선과 제2 국민투표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승인 투표 부결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영국에 추가 양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두 번째 승인투표마저 부결되면서 브렉시트의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메이 총리의 정치력도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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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 없는 브렉시트, 또 부결…‘정치 실종’ 영국 대혼돈
    • 입력 2019-03-13 19:29:07
    • 수정2019-03-13 19:48:14
    뉴스 7
[앵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다시 부결되면서 정국 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 '노 딜'이냐, 연기냐의 선택만이 남은 가운데, 야당은 조기 총선과 제2 국민투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풍에 나부끼는 깃발들,

브렉시트 찬반 단체들의 목소리가 뜨겁습니다.

[스티브 브레이/유럽연합 잔류파 :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브렉시트를 취소하든지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해야 합니다."]

[폴 무스터만/유럽연합 탈퇴파 : "(탈퇴한 뒤) WTO 규정에 따라 여러 작은 규모의 협약을 맺으면 됩니다."]

1차 승인투표 때보다 격차는 줄었지만 메이 총리의 새 협상안도 하원에서 149표 차로 부결됐습니다.

이제 노 딜이냐 연기냐의 양자택일만이 남았습니다.

메이 총리는 노 딜이 가져올 혼란을 우려하면서 연기 역시 답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EU는 연장 사유를 알고자 할 것이고 하원은 그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연기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토니 트래버스/런던정경대학 교수 : "(연기되면) 무엇이 변할까요? 다른 선택안이 없으면 고통만 가중될 것입니다."]

야권에선 조기 총선과 제2 국민투표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승인 투표 부결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영국에 추가 양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두 번째 승인투표마저 부결되면서 브렉시트의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메이 총리의 정치력도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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