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업무보고, 인사 검증 실패 ‘공방’…조국 불출석

[앵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청와대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출석했는데 최근 인사검증 실패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세연 기자, 오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고요?

[리포트]

네, 한국당 의원들은 오늘 청와대 업무보고에 조국 민정수석이 불출석한 것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에 책임이 있는 조국 민정수석이 불참한 건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겁니다.

조국 민정수석은 국정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 때문에 불참한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조국 수석 한 명이 없으면 대통령을 못 지키느냐"며 "이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이 청와대 업무보고에 불출석한 전례를 들어 맞섰습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한국당이 집권한 9년 동안 민정수석이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며 한국당이 "무책임한 정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관사 입주와 장관 인사 검증 등과 관련해 야당이 요구한 자료를 청와대가 제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장관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비서실장은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엄격히 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