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폐막…‘미국 보호주의 반대’ 세 과시 효과

입력 2019.04.27 (21:09) 수정 2019.04.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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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주도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 협력 '일대일로' 회의가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27일) 폐막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무려 120여 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마지막까지 미국의 보호주의를 비판했는데, 나름 상당한 세를 과시했다고 만족해하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은 이번 일대일로 회의를 통해 상당한 세 과시에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무려 126개 나라와 29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초대형 행사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회의 마지막까지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개방적이고 깨끗한 발전, 녹색 발전을 추구합니다. 보호주의에는 반대합니다."]

이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각국 정상급 인사 40명이 참석한 원탁 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그 누구도 어떤 무역 전쟁이나 규제를 원하지 않습니다. 무역 전쟁 같은 것을 시작한이들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중국 입장에선 미국이 요구하는 시장 개방에 응하면서 동시에 중국 주도의 새로운 경제 벨트를 추진함으로써 자존심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회의기간 6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4조 원이 넘는 규모의 프로젝트 체결 성과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이런 성과는 일대일로 제의가 조류에 순응하고 민심을 얻고 있으며 천하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입증한 것입니다."]

하지만 '빚더미 함정 외교'라는 미국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투명성 제고 방안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또 중국 내 빈부격차 등 산적한 현안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대외 확장 정책에 쏟아붓고 있다는 내부 비판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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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일대일로’ 폐막…‘미국 보호주의 반대’ 세 과시 효과
    • 입력 2019-04-27 21:14:25
    • 수정2019-04-27 22: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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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주도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 협력 '일대일로' 회의가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27일) 폐막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무려 120여 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마지막까지 미국의 보호주의를 비판했는데, 나름 상당한 세를 과시했다고 만족해하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은 이번 일대일로 회의를 통해 상당한 세 과시에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무려 126개 나라와 29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초대형 행사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회의 마지막까지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개방적이고 깨끗한 발전, 녹색 발전을 추구합니다. 보호주의에는 반대합니다."]

이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각국 정상급 인사 40명이 참석한 원탁 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그 누구도 어떤 무역 전쟁이나 규제를 원하지 않습니다. 무역 전쟁 같은 것을 시작한이들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중국 입장에선 미국이 요구하는 시장 개방에 응하면서 동시에 중국 주도의 새로운 경제 벨트를 추진함으로써 자존심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회의기간 6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4조 원이 넘는 규모의 프로젝트 체결 성과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이런 성과는 일대일로 제의가 조류에 순응하고 민심을 얻고 있으며 천하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입증한 것입니다."]

하지만 '빚더미 함정 외교'라는 미국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투명성 제고 방안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또 중국 내 빈부격차 등 산적한 현안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대외 확장 정책에 쏟아붓고 있다는 내부 비판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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