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언론 “명백한 인재”…선박들로 뒤엉킨 다뉴브

입력 2019.05.30 (21:44) 수정 2019.06.0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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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경찰 당국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사고가 명백한 인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근거를 몇가지 들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은 평소에도 유람선으로 붐벼 크고 작은 배들이 뒤엉키고,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최근 다뉴브강에선 대형선박의 야간운행을 제한했지만 사고 지점만 예외로 뒀다고 합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다뉴브강은 야경을 볼 수 있는 저녁 시간이면 평소에도 70대가 넘는 유람선들로 붐볐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헝가리 정부가 선박 통행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다페스트 지역의 밤은 선박들로 포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크루즈선 같이 큰 배와 작은 유람선들이 뒤엉켜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때문에 헝가리 정부가 최근 다뉴브 강에서 대형 선박들의 야간 운항을 제한하고 나섰지만, 이번 사고가 났던 '마르기트' 다리는 예외였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서는 이런 이유로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사고 발생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50밀리미터가 넘는 큰 비가 와서 강물이 범람 수준으로 불어난 상태였습니다.

강풍에 물결도 거셌습니다.

하지만, 시야가 나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항은 강행됐습니다.

사고 선박에 구명조끼가 비치 돼 있었는지도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상무/참좋은여행 전무이사 : "구명조끼 비치 여부, 안전 교육 여부는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서 판단 하겠습니다."]

헝가리 경찰 당국은 사고를 낸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선박의 운항 기록이 블랙박스에 남아 있기때문에, 선박이 인양되면 정밀한 원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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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언론 “명백한 인재”…선박들로 뒤엉킨 다뉴브
    • 입력 2019-05-30 21:56:09
    • 수정2019-06-02 0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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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경찰 당국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사고가 명백한 인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근거를 몇가지 들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은 평소에도 유람선으로 붐벼 크고 작은 배들이 뒤엉키고,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최근 다뉴브강에선 대형선박의 야간운행을 제한했지만 사고 지점만 예외로 뒀다고 합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다뉴브강은 야경을 볼 수 있는 저녁 시간이면 평소에도 70대가 넘는 유람선들로 붐볐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헝가리 정부가 선박 통행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다페스트 지역의 밤은 선박들로 포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크루즈선 같이 큰 배와 작은 유람선들이 뒤엉켜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때문에 헝가리 정부가 최근 다뉴브 강에서 대형 선박들의 야간 운항을 제한하고 나섰지만, 이번 사고가 났던 '마르기트' 다리는 예외였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서는 이런 이유로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사고 발생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50밀리미터가 넘는 큰 비가 와서 강물이 범람 수준으로 불어난 상태였습니다.

강풍에 물결도 거셌습니다.

하지만, 시야가 나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항은 강행됐습니다.

사고 선박에 구명조끼가 비치 돼 있었는지도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상무/참좋은여행 전무이사 : "구명조끼 비치 여부, 안전 교육 여부는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서 판단 하겠습니다."]

헝가리 경찰 당국은 사고를 낸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선박의 운항 기록이 블랙박스에 남아 있기때문에, 선박이 인양되면 정밀한 원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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