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월선 북한 목선·선원 송환…“침투 목적 없어”

입력 2019.07.30 (06:11) 수정 2019.07.3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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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7일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우리 수역으로 내려왔던 북한 소형 목선과 선원들이 어제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조사 결과 목선은 항로를 착각해 남하했을 뿐 대공 혐의점이 없고, 선원 모두 귀환 의사를 밝혀 인도적 차원에서 빨리 송환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 상에서 해군에 예인돼 조사를 받은 북한 소형 목선이 어제 오후 3시 반쯤 북한에 송환됐습니다.

해경 경비정이 동해북방한계선 NLL까지 예인한 뒤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목선이 NLL을 넘어 내려온 지 37시간여 만입니다.

통일부는 어제 오전,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 송환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귀환하겠다는 선원들 의사에 따른 빠른 결정이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중요합니다. 그 자유의사에 따라서 송환을 하게 된 것입니다."]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게 관계기관 합동조사의 결론입니다.

조사 결과 북한 목선은 지난 25일 새벽 1시쯤 원산에서 남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통천항에서 출항했습니다.

동쪽 157㎞ 해상까지 나가 오징어 조업을 하다 27일 밤 복귀하던 중 남측 해안가 불빛을 원산항으로 오인했습니다.

통천항을 향해 간다고 생각해 남쪽으로 내려오다 NLL을 넘었습니다.

GPS 없이 나침반에 의존하다 항로를 착각했다는 게 선원들의 진술입니다.

목선은 군 소속 부업선이지만, 선원 3명은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장이 입고 있던 군복 모양의 얼룩무늬 옷은 장마당에서 원단을 사 만든 옷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선 돛에 걸린 흰색 천은 대형 선박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통상적으로 부착하는 것일 뿐, 귀순 의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원들은 진술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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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월선 북한 목선·선원 송환…“침투 목적 없어”
    • 입력 2019-07-30 06:12:06
    • 수정2019-07-30 06: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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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7일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우리 수역으로 내려왔던 북한 소형 목선과 선원들이 어제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조사 결과 목선은 항로를 착각해 남하했을 뿐 대공 혐의점이 없고, 선원 모두 귀환 의사를 밝혀 인도적 차원에서 빨리 송환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 상에서 해군에 예인돼 조사를 받은 북한 소형 목선이 어제 오후 3시 반쯤 북한에 송환됐습니다.

해경 경비정이 동해북방한계선 NLL까지 예인한 뒤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목선이 NLL을 넘어 내려온 지 37시간여 만입니다.

통일부는 어제 오전,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 송환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귀환하겠다는 선원들 의사에 따른 빠른 결정이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중요합니다. 그 자유의사에 따라서 송환을 하게 된 것입니다."]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게 관계기관 합동조사의 결론입니다.

조사 결과 북한 목선은 지난 25일 새벽 1시쯤 원산에서 남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통천항에서 출항했습니다.

동쪽 157㎞ 해상까지 나가 오징어 조업을 하다 27일 밤 복귀하던 중 남측 해안가 불빛을 원산항으로 오인했습니다.

통천항을 향해 간다고 생각해 남쪽으로 내려오다 NLL을 넘었습니다.

GPS 없이 나침반에 의존하다 항로를 착각했다는 게 선원들의 진술입니다.

목선은 군 소속 부업선이지만, 선원 3명은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장이 입고 있던 군복 모양의 얼룩무늬 옷은 장마당에서 원단을 사 만든 옷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선 돛에 걸린 흰색 천은 대형 선박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통상적으로 부착하는 것일 뿐, 귀순 의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원들은 진술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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