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협상 오늘 상하이서 재개…전망은 ‘흐림’

입력 2019.07.30 (06:09) 수정 2019.07.30 (0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5월 이후 무려 2달여 동안 중단됐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오늘 재개됩니다.

협상장이 중국 경제 수도라 불리는 상하이로 옮겨진 게 주목되는데요.

하지만 협상 전망은 여러모로 어둡다는 것이 현지에 나가 있는 강민수 특파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미국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오늘 중국 류허 부총리와 상하이에서 만납니다.

지난 5월 거의 최종 합의 단계까지 갔다가 깨진 무역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섭니다.

협상에 나선 사람과 협상 내용은 그대로인데,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협상장을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바꾸자고 제안한 중국 쪽에서는 단순한 분위기 전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깁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작은 것부터 풀어보자는 의미라고 해석한 것이 주목됩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수백만 톤을 구매했고, 앞으로 다른 농산물 추가 구입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황입니다.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내심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를 끌어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작은 합의, 스몰딜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작은 합의를 시도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양국 간의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모두 양보 가능성을 일축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평등과 상호존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WTO 개발도상국 지위 재검토를 추진하는 등 전방위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상하이 협상에서는 어떤 극적 합의를 기대하긴 힘들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지켜보며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석도 이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중 고위급 협상 오늘 상하이서 재개…전망은 ‘흐림’
    • 입력 2019-07-30 06:09:54
    • 수정2019-07-30 08:25:52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5월 이후 무려 2달여 동안 중단됐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오늘 재개됩니다.

협상장이 중국 경제 수도라 불리는 상하이로 옮겨진 게 주목되는데요.

하지만 협상 전망은 여러모로 어둡다는 것이 현지에 나가 있는 강민수 특파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미국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오늘 중국 류허 부총리와 상하이에서 만납니다.

지난 5월 거의 최종 합의 단계까지 갔다가 깨진 무역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섭니다.

협상에 나선 사람과 협상 내용은 그대로인데,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협상장을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바꾸자고 제안한 중국 쪽에서는 단순한 분위기 전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깁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작은 것부터 풀어보자는 의미라고 해석한 것이 주목됩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수백만 톤을 구매했고, 앞으로 다른 농산물 추가 구입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황입니다.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내심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를 끌어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작은 합의, 스몰딜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작은 합의를 시도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양국 간의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모두 양보 가능성을 일축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평등과 상호존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WTO 개발도상국 지위 재검토를 추진하는 등 전방위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상하이 협상에서는 어떤 극적 합의를 기대하긴 힘들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지켜보며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석도 이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