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남하 징후 있었다…‘뒷북 대응’ 논란
입력 2019.10.04 (21:28)
수정 2019.10.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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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장들입니다, 모두 접경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이 중에 전파력이 클 걸로 우려되는 경기도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를 매몰, 또는 도축하기로 결단했습니다.
경기 연천도 발생지 반경 10킬로미터 이내 돼지를 전부 처분합니다.
이렇게 접경지역에 대한 과감한 방역 조치가 내려진 건, 북한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미 예전부터 야생 멧돼지가 남북을 오갔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헬기를 동원해 DMZ 전 지역을 소독하는 등 뒤늦게 국경 방역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일주일간 DMZ 모든 지역에서 헬기 방역을 시작했습니다.
경기 연천 지역의 DMZ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따른 긴급 조치입니다.
환경부도 접경지역 감시 인력을 두 배로 늘리고 총기 포획 재허용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난 7월, 경기 파주시 육군 1사단 GOP 철책 아래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수로에 몸이 낀 채 발견됐습니다.
파주시의 요청으로 전문 엽사들이 출동했을 때 멧돼지는 수로에서 빠져나와 남쪽 갈대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고, 수로를 통해 다시 철책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달 1일에도 인근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발견돼 출동한 민간 엽사가 사살했습니다.
[김철훈/야생생물관리협회 부회장 : "철책이 있으면 밑에 시멘트로 기초를 하잖아요. 수로에는 그게 안 돼 있다는 거죠."]
첫 확진 판정이 나온 날 강화에선 북한 멧돼지가 머무르다 다시 월북한 정황이 군 감시카메라로 확인됐고, 앞서 근처 해안에선 포획틀에 멧돼지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북한 멧돼지가 육로뿐 아니라 바다나 강을 헤엄쳐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제가 주목했던 것 중에 하나가 DMZ의 멧돼지였습니다.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와 강원 지역 폐사 추정 멧돼지의 0.2%만 바이러스 검사를 할 뿐이어서, 인력과 장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장들입니다, 모두 접경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이 중에 전파력이 클 걸로 우려되는 경기도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를 매몰, 또는 도축하기로 결단했습니다.
경기 연천도 발생지 반경 10킬로미터 이내 돼지를 전부 처분합니다.
이렇게 접경지역에 대한 과감한 방역 조치가 내려진 건, 북한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미 예전부터 야생 멧돼지가 남북을 오갔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헬기를 동원해 DMZ 전 지역을 소독하는 등 뒤늦게 국경 방역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일주일간 DMZ 모든 지역에서 헬기 방역을 시작했습니다.
경기 연천 지역의 DMZ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따른 긴급 조치입니다.
환경부도 접경지역 감시 인력을 두 배로 늘리고 총기 포획 재허용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난 7월, 경기 파주시 육군 1사단 GOP 철책 아래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수로에 몸이 낀 채 발견됐습니다.
파주시의 요청으로 전문 엽사들이 출동했을 때 멧돼지는 수로에서 빠져나와 남쪽 갈대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고, 수로를 통해 다시 철책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달 1일에도 인근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발견돼 출동한 민간 엽사가 사살했습니다.
[김철훈/야생생물관리협회 부회장 : "철책이 있으면 밑에 시멘트로 기초를 하잖아요. 수로에는 그게 안 돼 있다는 거죠."]
첫 확진 판정이 나온 날 강화에선 북한 멧돼지가 머무르다 다시 월북한 정황이 군 감시카메라로 확인됐고, 앞서 근처 해안에선 포획틀에 멧돼지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북한 멧돼지가 육로뿐 아니라 바다나 강을 헤엄쳐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제가 주목했던 것 중에 하나가 DMZ의 멧돼지였습니다.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와 강원 지역 폐사 추정 멧돼지의 0.2%만 바이러스 검사를 할 뿐이어서, 인력과 장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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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돼지 남하 징후 있었다…‘뒷북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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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4 21:31:02
- 수정2019-10-06 09:54:39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장들입니다, 모두 접경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이 중에 전파력이 클 걸로 우려되는 경기도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를 매몰, 또는 도축하기로 결단했습니다.
경기 연천도 발생지 반경 10킬로미터 이내 돼지를 전부 처분합니다.
이렇게 접경지역에 대한 과감한 방역 조치가 내려진 건, 북한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미 예전부터 야생 멧돼지가 남북을 오갔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헬기를 동원해 DMZ 전 지역을 소독하는 등 뒤늦게 국경 방역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일주일간 DMZ 모든 지역에서 헬기 방역을 시작했습니다.
경기 연천 지역의 DMZ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따른 긴급 조치입니다.
환경부도 접경지역 감시 인력을 두 배로 늘리고 총기 포획 재허용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난 7월, 경기 파주시 육군 1사단 GOP 철책 아래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수로에 몸이 낀 채 발견됐습니다.
파주시의 요청으로 전문 엽사들이 출동했을 때 멧돼지는 수로에서 빠져나와 남쪽 갈대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고, 수로를 통해 다시 철책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달 1일에도 인근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발견돼 출동한 민간 엽사가 사살했습니다.
[김철훈/야생생물관리협회 부회장 : "철책이 있으면 밑에 시멘트로 기초를 하잖아요. 수로에는 그게 안 돼 있다는 거죠."]
첫 확진 판정이 나온 날 강화에선 북한 멧돼지가 머무르다 다시 월북한 정황이 군 감시카메라로 확인됐고, 앞서 근처 해안에선 포획틀에 멧돼지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북한 멧돼지가 육로뿐 아니라 바다나 강을 헤엄쳐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제가 주목했던 것 중에 하나가 DMZ의 멧돼지였습니다.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와 강원 지역 폐사 추정 멧돼지의 0.2%만 바이러스 검사를 할 뿐이어서, 인력과 장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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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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