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으로 폐암 진단 ‘전자코’ 개발…조기진단 도움

입력 2019.10.08 (21:38) 수정 2019.10.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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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환자의 호흡을 분석해 폐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X선이나 CT와 달리 방사선에 노출될 염려가 없고, 폐암 조기진단 정확도도 비교적 높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인공과 반려견의 아름다운 우정을 다룬 영화.

반려견은 뛰어난 후각으로 주인공 친구의 체내에 자란 암세포를 발견해 생명을 구합니다.

이처럼 개의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암 환자를 감별해 내는 연구가 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의료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호흡을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이른바 '전자 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폐암에 걸리면 암세포의 신진대사로 호흡기에 톨루엔과 벤젠 등 특정 성분이 늘어나는데 이 변화를 감지해 폐암을 진단하는 원리입니다.

[이대식/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진단치료기연구실 책임연구원 : "(인공지능) 기계학습법을 통해서 데이터를 축적하게 되고요, 이 데이터를 비교함으로써 폐암 환자와 정상인을 구분하게 됩니다."]

X 선이나 CT 검사와 달리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일반인과 폐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2백여 차례 임상시험을 한 결과 정확도가 75%에 달했습니다.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확도를 더 높이는게 과젭니다.

[전상훈/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사람을 선별하는 검사인 만큼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지금보다 상당히 개선된 90% 정도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호흡 과정에 특정한 물질이 나오는 위암이나 대장암 진단에도 이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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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으로 폐암 진단 ‘전자코’ 개발…조기진단 도움
    • 입력 2019-10-08 21:40:41
    • 수정2019-10-08 21: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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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환자의 호흡을 분석해 폐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X선이나 CT와 달리 방사선에 노출될 염려가 없고, 폐암 조기진단 정확도도 비교적 높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인공과 반려견의 아름다운 우정을 다룬 영화.

반려견은 뛰어난 후각으로 주인공 친구의 체내에 자란 암세포를 발견해 생명을 구합니다.

이처럼 개의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암 환자를 감별해 내는 연구가 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의료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호흡을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이른바 '전자 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폐암에 걸리면 암세포의 신진대사로 호흡기에 톨루엔과 벤젠 등 특정 성분이 늘어나는데 이 변화를 감지해 폐암을 진단하는 원리입니다.

[이대식/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진단치료기연구실 책임연구원 : "(인공지능) 기계학습법을 통해서 데이터를 축적하게 되고요, 이 데이터를 비교함으로써 폐암 환자와 정상인을 구분하게 됩니다."]

X 선이나 CT 검사와 달리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일반인과 폐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2백여 차례 임상시험을 한 결과 정확도가 75%에 달했습니다.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확도를 더 높이는게 과젭니다.

[전상훈/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사람을 선별하는 검사인 만큼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지금보다 상당히 개선된 90% 정도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호흡 과정에 특정한 물질이 나오는 위암이나 대장암 진단에도 이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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