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수녀님의 오손도손 김장 담그기

입력 2019.11.30 (06:49) 수정 2019.11.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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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장철을 맞아 이웃돕기 김장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남 창원에서는 스님과 수녀님들이 신도들과 함께 김치를 담가 종교의 벽을 넘은 이웃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현장에 조미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작은 사찰 앞에 먹음직스럽게 절여진 배추 수백 포기가 쌓여 있습니다.

절인 배추에 켜켜이 빨간 양념속을 채우고 있는 사람은 뜻밖에도 검은 베일을 쓴 수녀님입니다.

맞은 편에서는 방한 모자를 쓴 스님이 양념 속을 꽉 채운 배추를 정성스레 싸고 있습니다.

[무자 스님/창원 길상사 주지 : "양념이 모아져서 그 맛을 내듯이 인류, 종교도 화합하고 평화 이 자체가 하나의 흡수됨으로 인해서 서로가 인정하고..."]

이 사찰의 스님과 인근 성당의 수녀님들은 15년 전부터 서로 교류하며 친선행사를 해왔습니다.

해마다 석가탄신일과 성탄절에 종교의 벽을 넘는 우애를 다져왔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김장 나누기 행사까지 함께 했습니다.

스님과 수녀님, 또 불교와 천주교 신자 50여 명이 오손도손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만든 김장은 모두 800포기, 지역 장애인복지관과 복지단체에 전달됐습니다.

[이다미아나/창원 반송성당 수녀 : "김장을 해놔야 마음이 든든하고 꽉 차있는 느낌이라서 그분들에게 따뜻한 양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이들.

종교는 다르지만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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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님과 수녀님의 오손도손 김장 담그기
    • 입력 2019-11-30 06:56:29
    • 수정2019-11-30 06: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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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장철을 맞아 이웃돕기 김장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남 창원에서는 스님과 수녀님들이 신도들과 함께 김치를 담가 종교의 벽을 넘은 이웃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현장에 조미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작은 사찰 앞에 먹음직스럽게 절여진 배추 수백 포기가 쌓여 있습니다.

절인 배추에 켜켜이 빨간 양념속을 채우고 있는 사람은 뜻밖에도 검은 베일을 쓴 수녀님입니다.

맞은 편에서는 방한 모자를 쓴 스님이 양념 속을 꽉 채운 배추를 정성스레 싸고 있습니다.

[무자 스님/창원 길상사 주지 : "양념이 모아져서 그 맛을 내듯이 인류, 종교도 화합하고 평화 이 자체가 하나의 흡수됨으로 인해서 서로가 인정하고..."]

이 사찰의 스님과 인근 성당의 수녀님들은 15년 전부터 서로 교류하며 친선행사를 해왔습니다.

해마다 석가탄신일과 성탄절에 종교의 벽을 넘는 우애를 다져왔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김장 나누기 행사까지 함께 했습니다.

스님과 수녀님, 또 불교와 천주교 신자 50여 명이 오손도손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만든 김장은 모두 800포기, 지역 장애인복지관과 복지단체에 전달됐습니다.

[이다미아나/창원 반송성당 수녀 : "김장을 해놔야 마음이 든든하고 꽉 차있는 느낌이라서 그분들에게 따뜻한 양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이들.

종교는 다르지만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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