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31일까지 연장…아베 “애끊는 심정” 사과

입력 2020.05.04 (21:44) 수정 2020.05.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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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6일부터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됩니다.

긴급사태 기간 중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한 탓인데 아베 총리는 대국민 사과까지 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아베 총리가 직접 설명했는데, 긴급사태 왜 연장한다던가요?

[기자]

한마디로 신규 확진자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또 의료 현장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유를 들었습니다.

관련해 대국민 사과도 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애끊는 심정으로 (긴급사태를) 한 달 더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7일 긴급사태 선언 이후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배 넘게 늘어난 상태입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긴급사태가 연장되는 6일부터 한국은 생활방역으로 전환됩니다.

두 나라, 어떤 차이가 있는건가요?

[기자]

네, 가장 큰 차이, 역시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있었습니다.

일본은 인구가 두 배 이상인데도,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5만여 건.

우리의 4분의 1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보니 수도 도쿄의 확진율은 38%, 10명을 검사하면 4명이 양성입니다.

환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얘기인데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요.

확진자 절반 가까이는 감염 경로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 신규 확진자도 막기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 긴급사태 연장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힐까요?

[기자]

그러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긴급사태 종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연장 결정을 한 게 "너무 늦었다", 이런 비판 또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열흘 뒤, 그러니까 오는 14일에 긴급사태 조기 해제를 검토해 보겠다고도 했습니다.

사회적 피로감이 극에 달했고, 여기에 특히 경제 분야 타격을 우려한 걸로 풀이되는데요.

실제로 산케이신문 조사에서 일본의 2분기 GDP가 연 21.8% 급감할 거란 전문가 예측이 나왔습니다.

세계 금융위기이던 2009년 1분기, 17.8%를 뛰어넘는 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인데요.

이래저래 '아베 총리 책임론'이 더 힘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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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긴급사태 31일까지 연장…아베 “애끊는 심정” 사과
    • 입력 2020-05-04 21:45:49
    • 수정2020-05-04 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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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6일부터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됩니다.

긴급사태 기간 중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한 탓인데 아베 총리는 대국민 사과까지 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아베 총리가 직접 설명했는데, 긴급사태 왜 연장한다던가요?

[기자]

한마디로 신규 확진자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또 의료 현장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유를 들었습니다.

관련해 대국민 사과도 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애끊는 심정으로 (긴급사태를) 한 달 더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7일 긴급사태 선언 이후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배 넘게 늘어난 상태입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긴급사태가 연장되는 6일부터 한국은 생활방역으로 전환됩니다.

두 나라, 어떤 차이가 있는건가요?

[기자]

네, 가장 큰 차이, 역시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있었습니다.

일본은 인구가 두 배 이상인데도,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5만여 건.

우리의 4분의 1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보니 수도 도쿄의 확진율은 38%, 10명을 검사하면 4명이 양성입니다.

환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얘기인데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요.

확진자 절반 가까이는 감염 경로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 신규 확진자도 막기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 긴급사태 연장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힐까요?

[기자]

그러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긴급사태 종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연장 결정을 한 게 "너무 늦었다", 이런 비판 또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열흘 뒤, 그러니까 오는 14일에 긴급사태 조기 해제를 검토해 보겠다고도 했습니다.

사회적 피로감이 극에 달했고, 여기에 특히 경제 분야 타격을 우려한 걸로 풀이되는데요.

실제로 산케이신문 조사에서 일본의 2분기 GDP가 연 21.8% 급감할 거란 전문가 예측이 나왔습니다.

세계 금융위기이던 2009년 1분기, 17.8%를 뛰어넘는 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인데요.

이래저래 '아베 총리 책임론'이 더 힘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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