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추가 범람 우려…이 시각 섬진강 하류

[앵커]

지난 주말 많은 비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침수 피해가 컸던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인근 섬진강 하류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남 하동군 화개마을 인근의 섬진강 하류에 나와 있습니다.

섬진강의 수위는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 주말보다는 낮아졌습니다.

지난 주말 최고 14.2m까지 올랐던 이곳 섬진강 하류 수위는 오늘(10일) 오전 11시 20분 기준으로 9.23m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평소 만조 때 수위 8m보다 1m가량 더 높은 수준입니다.

오늘 태풍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다면 추가 범람이나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데요.

영산강홍수통제소는 기상 예보대로 100에서 150㎜의 비가 내린다면, 범람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화개장터처럼 섬진강 본류와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두 물줄기가 만나면서 역류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 주민들은 계속 주의하셔야합니다.

경남 하동지역에는 생활용수가 제한 공급되거나 전기 사용을 할 수 없는 등 아직 피해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 많아 추가 피해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번 태풍으로 지리산 부근에 산사태도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주말 경남 거창군에서 산사태로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남 서부 지역은 지리산과 덕유산 등 산지가 많습니다.

현재 경남에는 산청에 산사태경보가, 진주, 밀양, 남해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긴 장마에 지반이 매우 약해져 산사태와 축대 붕괴 우려가 크니 우려 지역 주변에는 최대한 접근을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또 갑자기 불어난 물에 하천과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지리산 일대 야영객들은 지금이라도 대피하셔야겠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와 야영장은 엿새째 폐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군 섬진강 하류에서 KBS 뉴스 윤현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