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열린우리당, 이중장부 공방 가열

⊙앵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에 대해서 이중장부 의혹을 제기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우리당은 의혹 당사자가 나서 반박했지만 공식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윤제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그 동안 대선자금 내역을 감사한 결과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제주도 후원회 명의로 발행한 영수증 300여 장과 통장이 없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과 허점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의혹을 오늘 기자회견에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폭로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김경재 의원은 5대 기업으로부터 75억 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과 이중장부 존재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김경재(민주당 의원): 김원기 의원이 그때 리더였으니까 정치자금 이런 것은 권위 있는 사람에게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김 의원은 그러나 당시 노무현 후보는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돈문제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선 때 같은 배를 탔던 옛 동지들의 폭로에 곤혹스러워진 열린우리당은 공식대응은 자제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상수 의원이 당시 모금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모든 장부는 민주당에 두었고 이중장부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상수(열린우리당 의원): 과거의 낡은 정치관행에서 보면 혹시라도 그런 장부가 있지 않을까 의심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결단코 이중장부는 없습니다.
⊙기자: 또 5대 그룹에서 75억 원을 받았다는 주장도 SK가 25억, 다른 기업이 15억 원, 나머지 3개 기업은 10억 원 이하여서 근거가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거액의 기업후원금은 모두 수표로 받았고 검찰이 일부 계좌추적도 마쳤다며 거리낄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윤제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