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추미애 아들 휴가 특혜 의혹’ 당직사병 재소환…수사 본격화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군 관련자들을 대거 재소환했습니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뿐만 아니라 부대 배치, 어학병 선발 등을 놓고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게 검찰의 방침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당시 당직사병 A 씨.

지난 6월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오늘 또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으로부터 서 씨의 휴가 연장을 문의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 B 대위와 부대 관리자였던 C 대위 역시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서 씨가 두 차례 병가를 사용한 뒤 추가로 일반 휴가를 가게 된 경위와 당시 상황 등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캐물었습니다.

서 씨의 휴가 신청이 규정대로 접수됐는지, 이 과정에 부당한 압력이나 특혜가 없었는지 살피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국군양주병원 등에서 압수한 서 씨 관련 자료도 함께 분석 중입니다.

군이 서 씨 휴가 관련 기록 일부를 갖고 있지 않은 부분 역시 수사 대상입니다.

여기에다 서 씨의 부대 배치와 평창 동계올림픽 어학병 지원에도 부당한 청탁이 있었는지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사실을 규명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 씨 측은 오늘 아들 서 씨가 복무했던 카투사 부대를 관리했던 예비역 대령 D 씨와 SBS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D 전 대령은 국민의 힘 신원식 의원실 보좌관에게 “추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놓고 청탁을 하지말라고 교육을 했다”라고 주장했는데, SBS는 이를 근거로 서 씨 측이 D 전 대령에게 부대를 옮겨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근택/서모 씨 측 변호인 : “컴퓨터에 의해 자대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이 이루어질 수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신원식 의원은 폭로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서 씨 측이 무고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심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