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괄타결’ 제안에 “특별감찰관부터 추천해야”…의도는?

입력 2020.09.09 (19:21) 수정 2020.09.09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수처장 후보와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일괄타결하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을 먼저 추천해야 공수처 출범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속내는 뭔지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수처 출범에 앞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부터 하자, 이같은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했던 민주당, 특별감찰관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동시에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이 공수처법을 반대하는 것은, 반대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통과된 공수처법을 위법 상태에 있게 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입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그동안 추천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부터 추천해야 공수처 설치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측근과 청와대 고위인사를 상시 감찰하는 기굽니다.

국회가 3명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추천한 인사였습니다.

이번에도 여당 추천 인사가 결국 특별감찰관에 임명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야당 추천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죠. 자기들이 추천해서 자기들이 특별감찰관 임명하겠다는 거죠.”]

“특감 후보 합의가 되려면 야당 추천으로 다 맡기든지 야당이 동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게 주호영 원내대표의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이 추천하거나 동의하는 감찰관이 아니면 공수처 설치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압박을 유도하면서 여론 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이 요구한 공수처와 국민의힘이 요구한 특별감찰관, 이 둘을 같이 출범시키느냐 하나씩 차례로 하느냐 여야의 줄다리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유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민의힘, ‘일괄타결’ 제안에 “특별감찰관부터 추천해야”…의도는?
    • 입력 2020-09-09 19:21:28
    • 수정2020-09-09 22:09:03
    뉴스 7
[앵커]

공수처장 후보와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일괄타결하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을 먼저 추천해야 공수처 출범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속내는 뭔지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수처 출범에 앞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부터 하자, 이같은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했던 민주당, 특별감찰관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동시에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이 공수처법을 반대하는 것은, 반대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통과된 공수처법을 위법 상태에 있게 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입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그동안 추천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부터 추천해야 공수처 설치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측근과 청와대 고위인사를 상시 감찰하는 기굽니다.

국회가 3명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추천한 인사였습니다.

이번에도 여당 추천 인사가 결국 특별감찰관에 임명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야당 추천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죠. 자기들이 추천해서 자기들이 특별감찰관 임명하겠다는 거죠.”]

“특감 후보 합의가 되려면 야당 추천으로 다 맡기든지 야당이 동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게 주호영 원내대표의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이 추천하거나 동의하는 감찰관이 아니면 공수처 설치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압박을 유도하면서 여론 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이 요구한 공수처와 국민의힘이 요구한 특별감찰관, 이 둘을 같이 출범시키느냐 하나씩 차례로 하느냐 여야의 줄다리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유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