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여성이라서…’는 없다!

입력 2021.05.07 (10:49) 수정 2021.05.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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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 문화권의 여성들이 사회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곳에서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한 무리의 소녀들이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질주합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도록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인데요.

일부 소녀들은 여성 차별과 억압의 상징인 히잡도 벗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교인 이라크에선 여성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때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기도 해 여성이 혼자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는데요.

이 이라크 소녀들의 꿈은 여성 사이클팀을 창단하는 겁니다.

[야스민 야신/참가자 : "소녀들이 걱정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응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가 받아들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겁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여성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처음 열린 여성 역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입니다.

이번 대회는 남성 보디빌더 대회와 한 공간에서 개최됐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인 파키스탄도 여성의 스포츠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데요.

특히 남자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주최 측은 여성들도 평등하게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개최 이유를 밝혔습니다.

[암브린 자베드/역도 선수 :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더욱 힘든 시대인데요. 스스로 용기를 내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습니다. 밖으로 나와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회의 테이블에 둘러앉은 예닐곱 명의 여성들이 진지하게 토론을 벌입니다.

모두 청각 장애인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종이에 그림을 그린 뒤 스톱 모션 앱이 깔린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완성입니다.

최근에 발표한 이 애니메이션은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실업률이 49%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에서는 장애인이 일할 기회는 찾기 어렵습니다.

[히바 아부 자자르/청각 장애인 : "청각 장애인은 취업이 어려워서 스스로 힘으로 영화를 만들어 수입을 만들기 원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여성들이 향한 곳.

콩으로 만든 얇고 넓적한 인도 전통 빵, 파파드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이곳은 여성이 대표로, 여성들만 고용하고 있습니다.

가부장적 문화가 강한 인도는 성인 여성의 20%만이 일자리가 있을 뿐입니다.

동네 빵집을 전국구 공장으로 키운 여성 대표는 이 때문에 더 많은 인도 여성들에게 사회 진출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다르샤나 푼달릭 파라브/직원 : "제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들을 돌보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엄마를 자랑스러워합니다."]

성별을 이유로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사회에서 인권과 꿈을 향한 여성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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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여성이라서…’는 없다!
    • 입력 2021-05-07 10:49:58
    • 수정2021-05-07 11:02:07
    지구촌뉴스
[앵커]

보수 문화권의 여성들이 사회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곳에서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한 무리의 소녀들이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질주합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도록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인데요.

일부 소녀들은 여성 차별과 억압의 상징인 히잡도 벗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교인 이라크에선 여성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때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기도 해 여성이 혼자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는데요.

이 이라크 소녀들의 꿈은 여성 사이클팀을 창단하는 겁니다.

[야스민 야신/참가자 : "소녀들이 걱정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응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가 받아들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겁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여성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처음 열린 여성 역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입니다.

이번 대회는 남성 보디빌더 대회와 한 공간에서 개최됐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인 파키스탄도 여성의 스포츠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데요.

특히 남자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주최 측은 여성들도 평등하게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개최 이유를 밝혔습니다.

[암브린 자베드/역도 선수 :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더욱 힘든 시대인데요. 스스로 용기를 내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습니다. 밖으로 나와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회의 테이블에 둘러앉은 예닐곱 명의 여성들이 진지하게 토론을 벌입니다.

모두 청각 장애인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종이에 그림을 그린 뒤 스톱 모션 앱이 깔린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완성입니다.

최근에 발표한 이 애니메이션은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실업률이 49%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에서는 장애인이 일할 기회는 찾기 어렵습니다.

[히바 아부 자자르/청각 장애인 : "청각 장애인은 취업이 어려워서 스스로 힘으로 영화를 만들어 수입을 만들기 원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여성들이 향한 곳.

콩으로 만든 얇고 넓적한 인도 전통 빵, 파파드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이곳은 여성이 대표로, 여성들만 고용하고 있습니다.

가부장적 문화가 강한 인도는 성인 여성의 20%만이 일자리가 있을 뿐입니다.

동네 빵집을 전국구 공장으로 키운 여성 대표는 이 때문에 더 많은 인도 여성들에게 사회 진출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다르샤나 푼달릭 파라브/직원 : "제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들을 돌보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엄마를 자랑스러워합니다."]

성별을 이유로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사회에서 인권과 꿈을 향한 여성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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