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03.1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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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변을 당한 이들은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부업에 나선 사람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기자: 딸보다도 살가웠던 아들은 어머니가 숨졌다는 느닷없는 비보에 울음을 그치지 못합니다.
⊙고 이승자 씨 가족: (얘가) 할아버지를 제주도 구경시켜 드리려고 갔다가 전화를 받고 왔어요.
⊙기자: 뉴스를 보고 경기도 안양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박영순 씨에게 남편의 죽음은 믿기지 않는 현실입니다.
⊙박영순(고 신현일 씨 부인): (남편이) 실종만 됐다고 그래서 나는 그래도 '살아 있겠지'했죠.
⊙기자: 남편은 아침에 웃으며 공장으로 나간 아내가 금세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 환상을 버리지 못합니다.
⊙이병희(고 김옥진 씨 남편): 항상 나보다 늦게 와도 피곤한 기색 안 하고 어제 그 시간에도 집으로 쫓아올 것만 같았는데...
⊙기자: 이 회사 과장인 배기탁 씨는 직원들을 구하러 다시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김준식(고 배기탁 씨 매제): (배 씨가) 3층 통로에서 뛰어내렸다가 다시 뛰어 들어간 거지.
아우성이 났으니까.
⊙기자: 희생자 대부분은 어려운 살림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장에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KBS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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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까운 사연들
    • 입력 2003-1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참변을 당한 이들은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부업에 나선 사람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기자: 딸보다도 살가웠던 아들은 어머니가 숨졌다는 느닷없는 비보에 울음을 그치지 못합니다. ⊙고 이승자 씨 가족: (얘가) 할아버지를 제주도 구경시켜 드리려고 갔다가 전화를 받고 왔어요. ⊙기자: 뉴스를 보고 경기도 안양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박영순 씨에게 남편의 죽음은 믿기지 않는 현실입니다. ⊙박영순(고 신현일 씨 부인): (남편이) 실종만 됐다고 그래서 나는 그래도 '살아 있겠지'했죠. ⊙기자: 남편은 아침에 웃으며 공장으로 나간 아내가 금세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 환상을 버리지 못합니다. ⊙이병희(고 김옥진 씨 남편): 항상 나보다 늦게 와도 피곤한 기색 안 하고 어제 그 시간에도 집으로 쫓아올 것만 같았는데... ⊙기자: 이 회사 과장인 배기탁 씨는 직원들을 구하러 다시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김준식(고 배기탁 씨 매제): (배 씨가) 3층 통로에서 뛰어내렸다가 다시 뛰어 들어간 거지. 아우성이 났으니까. ⊙기자: 희생자 대부분은 어려운 살림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장에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KBS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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