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직원, 외교관 부패상 고백
입력 2003.1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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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통상부의 한 직원이 일부 외교관들의 부패불감증을 신랄하게 고발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공금으로 이른바 술과 밥장사를 해왔다는 부끄러운 내용입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외교관이 외교통상부 내부게시판 나눔터에 실은 이른바 부끄러운 고백의 내용입니다.
공관장들이 사적으로 밥과 술을 먹은 뒤 법인카드로 처리하고 출장 일수도 실제보다 늘려 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해외출장에 직원 이름을 올리고 자녀를 대신 데리고 나갔다는 사례까지 열거돼 있습니다.
⊙전직 외교관: 밥장사라는 것 있잖아요, 외국 사람 5명 불러놓고, 10명 불렀다...
그런 관행...
⊙기자: 외교부는 파문이 확산되면서 글을 올린 당사자를 상대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영재(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장): 일부 공관장들에 국한된 문제지만 일부라도 이런 문제는 더 이상 없어야겠다는 취지에서 저희들 내부조치를 그 동안 취해 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개인비리도 문제지만 구조적인 요인이 있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동료 외교관: '간부가 왔다, 국회의원이 오셨다.' 모셔야하는데 그것을 제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부담합니까?
솔직한 얘기로...
대접을 안 하면 엄청나게 비난하거든요.
⊙기자: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의 구조적인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본다며 이번 파문의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공금으로 이른바 술과 밥장사를 해왔다는 부끄러운 내용입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외교관이 외교통상부 내부게시판 나눔터에 실은 이른바 부끄러운 고백의 내용입니다.
공관장들이 사적으로 밥과 술을 먹은 뒤 법인카드로 처리하고 출장 일수도 실제보다 늘려 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해외출장에 직원 이름을 올리고 자녀를 대신 데리고 나갔다는 사례까지 열거돼 있습니다.
⊙전직 외교관: 밥장사라는 것 있잖아요, 외국 사람 5명 불러놓고, 10명 불렀다...
그런 관행...
⊙기자: 외교부는 파문이 확산되면서 글을 올린 당사자를 상대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영재(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장): 일부 공관장들에 국한된 문제지만 일부라도 이런 문제는 더 이상 없어야겠다는 취지에서 저희들 내부조치를 그 동안 취해 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개인비리도 문제지만 구조적인 요인이 있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동료 외교관: '간부가 왔다, 국회의원이 오셨다.' 모셔야하는데 그것을 제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부담합니까?
솔직한 얘기로...
대접을 안 하면 엄청나게 비난하거든요.
⊙기자: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의 구조적인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본다며 이번 파문의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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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직원, 외교관 부패상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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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통상부의 한 직원이 일부 외교관들의 부패불감증을 신랄하게 고발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공금으로 이른바 술과 밥장사를 해왔다는 부끄러운 내용입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외교관이 외교통상부 내부게시판 나눔터에 실은 이른바 부끄러운 고백의 내용입니다.
공관장들이 사적으로 밥과 술을 먹은 뒤 법인카드로 처리하고 출장 일수도 실제보다 늘려 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해외출장에 직원 이름을 올리고 자녀를 대신 데리고 나갔다는 사례까지 열거돼 있습니다.
⊙전직 외교관: 밥장사라는 것 있잖아요, 외국 사람 5명 불러놓고, 10명 불렀다...
그런 관행...
⊙기자: 외교부는 파문이 확산되면서 글을 올린 당사자를 상대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영재(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장): 일부 공관장들에 국한된 문제지만 일부라도 이런 문제는 더 이상 없어야겠다는 취지에서 저희들 내부조치를 그 동안 취해 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개인비리도 문제지만 구조적인 요인이 있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동료 외교관: '간부가 왔다, 국회의원이 오셨다.' 모셔야하는데 그것을 제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부담합니까?
솔직한 얘기로...
대접을 안 하면 엄청나게 비난하거든요.
⊙기자: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의 구조적인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본다며 이번 파문의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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