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실내마스크도 벗는데…영국, ‘인도 변이’에 노란불

입력 2021.06.07 (21:25) 수정 2021.06.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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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아주 빠른 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루 확진자 수가 한자리로 내려와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겠다고 선언한 반면, 영국은 하루 추가 감염이 다시 5천명 대로 올라서고 있습니다.

차이점이 뭔지 두바이와 런던 연결합니다.

먼저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 이스라엘이 다음주부터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됩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중순에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했는데, 두 달만에 이제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겁니다.

다만, 16살 미만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교실 안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12살부터 15살 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어제부터 시작돼서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야이르 코헨/이스라엘 청소년/13살 : "우리 반에 코로나19에 걸려서 아픈 친구들이 몇 명 있어서 저도 걸릴까봐 무서웠는데, 이제 백신을 맞으니 안심이 됩니다."]

인구 930만 명인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설만큼 확산세가 심각했습니다.

총확진자 수도 83만여 명으로 인구 대비 9%가 넘고 사망자도 6천4백여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지금은 주민 가운데 60%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인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열 명 수준에서 어제는 4명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세계 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출입국 통제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엔 런던 유원중 특파원 연결합니다.

영국도 모든 방역.봉쇄조치 거둬들이겠다고 발표했었잖아요?

[기자]

네, 올해 초 한때 6만 명까지 치솟았던 1일 코로나 확진자가 천 명대로 떨어지면서 영국 정부는 오는 21일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 시내를 돌아보면 거리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중밀집시설인 나이트클럽 등을 제외하곤 학교와 식당, 문화와 스포츠 시설이 대부분 거의 정상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 사망자 0명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이처럼 180도 반전을 이룬 원인, 역시 높은 백신 접종률 때문입니다.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60%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전체의 40%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스라엘과는 달리 요즘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네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영국은 아직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는데요.

영국 중서부 지방에서 시작된 인도 변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인도 변이가 더 확산할 경우 방역조치 해제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맷 행콕/영국 보건장관 : "인도 변이가 6월 21일 방역 해제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백신을 맞는다면 이 일정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인도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40%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인도 변이로 지난달 하루 천 명대까지 떨어졌던 확진자가 최근 5천 명 대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지금 영국에서 발생하는 신규 코로나 환자의 70% 이상은 인도 변이로 분석됐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이 인도 변이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며 영국민들에게 2차 접종을 빨리 맞아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유원중 박석호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고응용 이진이/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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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실내마스크도 벗는데…영국, ‘인도 변이’에 노란불
    • 입력 2021-06-07 21:25:23
    • 수정2021-06-07 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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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아주 빠른 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루 확진자 수가 한자리로 내려와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겠다고 선언한 반면, 영국은 하루 추가 감염이 다시 5천명 대로 올라서고 있습니다.

차이점이 뭔지 두바이와 런던 연결합니다.

먼저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 이스라엘이 다음주부터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됩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중순에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했는데, 두 달만에 이제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겁니다.

다만, 16살 미만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교실 안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12살부터 15살 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어제부터 시작돼서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야이르 코헨/이스라엘 청소년/13살 : "우리 반에 코로나19에 걸려서 아픈 친구들이 몇 명 있어서 저도 걸릴까봐 무서웠는데, 이제 백신을 맞으니 안심이 됩니다."]

인구 930만 명인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설만큼 확산세가 심각했습니다.

총확진자 수도 83만여 명으로 인구 대비 9%가 넘고 사망자도 6천4백여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지금은 주민 가운데 60%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인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열 명 수준에서 어제는 4명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세계 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출입국 통제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엔 런던 유원중 특파원 연결합니다.

영국도 모든 방역.봉쇄조치 거둬들이겠다고 발표했었잖아요?

[기자]

네, 올해 초 한때 6만 명까지 치솟았던 1일 코로나 확진자가 천 명대로 떨어지면서 영국 정부는 오는 21일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 시내를 돌아보면 거리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중밀집시설인 나이트클럽 등을 제외하곤 학교와 식당, 문화와 스포츠 시설이 대부분 거의 정상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 사망자 0명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이처럼 180도 반전을 이룬 원인, 역시 높은 백신 접종률 때문입니다.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60%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전체의 40%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스라엘과는 달리 요즘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네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영국은 아직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는데요.

영국 중서부 지방에서 시작된 인도 변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인도 변이가 더 확산할 경우 방역조치 해제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맷 행콕/영국 보건장관 : "인도 변이가 6월 21일 방역 해제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백신을 맞는다면 이 일정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인도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40%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인도 변이로 지난달 하루 천 명대까지 떨어졌던 확진자가 최근 5천 명 대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지금 영국에서 발생하는 신규 코로나 환자의 70% 이상은 인도 변이로 분석됐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이 인도 변이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며 영국민들에게 2차 접종을 빨리 맞아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유원중 박석호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고응용 이진이/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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