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도 폭염…호수는 녹조 확산·바다는 해파리 떼 기승
입력 2021.07.28 (21:39)
수정 2021.07.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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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경기 안성지역이 37.7도까지 오르는 등 주로 서쪽 지역에서 40도에 가까운 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폭염의 기세는 다음 주까지 계속되는데, 폭염의 양상은 좀 바뀌겠습니다.
기온은 이번 주보다 조금 떨어지는 대신 서쪽 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서 습도가 높은 '찜통 더위'가 이어질 거로 전망되는데요.
계속되는 폭염에 곳곳에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는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녹조가 퍼지고 있고, 남해안엔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송국회, 김애린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치 녹차 가루를 뿌린 듯 온통 진녹색으로 변한 대청호.
대형 선박이 조금씩 이동하며 펌프로 물을 빨아들여 걸러내자 걸쭉한 녹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3시간 동안 수거한 녹조만 180kg 무게인 6포대에 달합니다.
건져낸 녹조를 담은 포대는 금세 배를 가득 채웁니다.
[노원희/대청호 주민 : "인 같은 게 내려오잖아요. 여기는 멈추는 곳이라 물이, 저희들 이렇게 노력해도 내일 오면 또 더 생겨있어요."]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급격히 확산한 것은 열흘 전부터.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발생한 녹조는 대청호 상류 10km 걸쳐 퍼졌습니다.
물속도, 부유물이 뒤섞인 수면도 짙은 녹조로 뒤덮여 있습니다.
표층 수온이 34도까지 치솟으면서 개체 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창준/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 "본류 쪽에 이중으로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앞으로 폭염이 지속될 경우 상류 쪽에 인, 질소를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충청북도도 대청호의 녹조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오염 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일대 축산 분뇨나 오·폐수 배출 시설에 대해 지도와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폭염에 고흥 앞바다 해파리 기승…“조업이 안 돼요”
전남 고흥과 보성, 장흥에 걸쳐 있는 득량만.
어민들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그물엔 물고기 대신 몸이 투명한 해파리로 가득합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떼를 지어 다니며 어장을 망쳐놓습니다.
[강두영/새우잡이 어민 : "새우를 잡는데 잡는 데에서 밑층을 끄는 데, 해파리가 차버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른 고기들이 안 들어가 버려요. 새우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어민들한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거죠."]
경남과 전남 해역에 보름달물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달 23일.
어른 주먹만 했던 보름달물해파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손바닥만 하게 자라났는데요.
개체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백㎡당 2만 8천 마리까지 관찰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나서 매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문제는 모자란 인력과 예산입니다.
[이정완/전남 고흥군 해양수산과 수산지도 팀장 : "예산이 너무 부족합니다. 10일 정도면 예산이 끝이 나기 때문에, 예산을 더욱더 많이 지원해서..."]
최근 전남 고흥군에서 수거하는 해파리 양만 하루 평균 30톤에서 50톤가량.
일조량이 증가하고 바다 수온이 오를수록 해파리 성장은 더 빨라지는 만큼 어민들은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김선오
오늘(28일) 경기 안성지역이 37.7도까지 오르는 등 주로 서쪽 지역에서 40도에 가까운 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폭염의 기세는 다음 주까지 계속되는데, 폭염의 양상은 좀 바뀌겠습니다.
기온은 이번 주보다 조금 떨어지는 대신 서쪽 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서 습도가 높은 '찜통 더위'가 이어질 거로 전망되는데요.
계속되는 폭염에 곳곳에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는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녹조가 퍼지고 있고, 남해안엔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송국회, 김애린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치 녹차 가루를 뿌린 듯 온통 진녹색으로 변한 대청호.
대형 선박이 조금씩 이동하며 펌프로 물을 빨아들여 걸러내자 걸쭉한 녹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3시간 동안 수거한 녹조만 180kg 무게인 6포대에 달합니다.
건져낸 녹조를 담은 포대는 금세 배를 가득 채웁니다.
[노원희/대청호 주민 : "인 같은 게 내려오잖아요. 여기는 멈추는 곳이라 물이, 저희들 이렇게 노력해도 내일 오면 또 더 생겨있어요."]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급격히 확산한 것은 열흘 전부터.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발생한 녹조는 대청호 상류 10km 걸쳐 퍼졌습니다.
물속도, 부유물이 뒤섞인 수면도 짙은 녹조로 뒤덮여 있습니다.
표층 수온이 34도까지 치솟으면서 개체 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창준/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 "본류 쪽에 이중으로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앞으로 폭염이 지속될 경우 상류 쪽에 인, 질소를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충청북도도 대청호의 녹조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오염 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일대 축산 분뇨나 오·폐수 배출 시설에 대해 지도와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폭염에 고흥 앞바다 해파리 기승…“조업이 안 돼요”
전남 고흥과 보성, 장흥에 걸쳐 있는 득량만.
어민들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그물엔 물고기 대신 몸이 투명한 해파리로 가득합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떼를 지어 다니며 어장을 망쳐놓습니다.
[강두영/새우잡이 어민 : "새우를 잡는데 잡는 데에서 밑층을 끄는 데, 해파리가 차버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른 고기들이 안 들어가 버려요. 새우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어민들한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거죠."]
경남과 전남 해역에 보름달물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달 23일.
어른 주먹만 했던 보름달물해파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손바닥만 하게 자라났는데요.
개체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백㎡당 2만 8천 마리까지 관찰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나서 매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문제는 모자란 인력과 예산입니다.
[이정완/전남 고흥군 해양수산과 수산지도 팀장 : "예산이 너무 부족합니다. 10일 정도면 예산이 끝이 나기 때문에, 예산을 더욱더 많이 지원해서..."]
최근 전남 고흥군에서 수거하는 해파리 양만 하루 평균 30톤에서 50톤가량.
일조량이 증가하고 바다 수온이 오를수록 해파리 성장은 더 빨라지는 만큼 어민들은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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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경기 안성지역이 37.7도까지 오르는 등 주로 서쪽 지역에서 40도에 가까운 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폭염의 기세는 다음 주까지 계속되는데, 폭염의 양상은 좀 바뀌겠습니다.
기온은 이번 주보다 조금 떨어지는 대신 서쪽 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서 습도가 높은 '찜통 더위'가 이어질 거로 전망되는데요.
계속되는 폭염에 곳곳에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는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녹조가 퍼지고 있고, 남해안엔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송국회, 김애린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치 녹차 가루를 뿌린 듯 온통 진녹색으로 변한 대청호.
대형 선박이 조금씩 이동하며 펌프로 물을 빨아들여 걸러내자 걸쭉한 녹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3시간 동안 수거한 녹조만 180kg 무게인 6포대에 달합니다.
건져낸 녹조를 담은 포대는 금세 배를 가득 채웁니다.
[노원희/대청호 주민 : "인 같은 게 내려오잖아요. 여기는 멈추는 곳이라 물이, 저희들 이렇게 노력해도 내일 오면 또 더 생겨있어요."]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급격히 확산한 것은 열흘 전부터.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발생한 녹조는 대청호 상류 10km 걸쳐 퍼졌습니다.
물속도, 부유물이 뒤섞인 수면도 짙은 녹조로 뒤덮여 있습니다.
표층 수온이 34도까지 치솟으면서 개체 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창준/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 "본류 쪽에 이중으로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앞으로 폭염이 지속될 경우 상류 쪽에 인, 질소를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충청북도도 대청호의 녹조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오염 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일대 축산 분뇨나 오·폐수 배출 시설에 대해 지도와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폭염에 고흥 앞바다 해파리 기승…“조업이 안 돼요”
전남 고흥과 보성, 장흥에 걸쳐 있는 득량만.
어민들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그물엔 물고기 대신 몸이 투명한 해파리로 가득합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떼를 지어 다니며 어장을 망쳐놓습니다.
[강두영/새우잡이 어민 : "새우를 잡는데 잡는 데에서 밑층을 끄는 데, 해파리가 차버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른 고기들이 안 들어가 버려요. 새우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어민들한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거죠."]
경남과 전남 해역에 보름달물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달 23일.
어른 주먹만 했던 보름달물해파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손바닥만 하게 자라났는데요.
개체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백㎡당 2만 8천 마리까지 관찰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나서 매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문제는 모자란 인력과 예산입니다.
[이정완/전남 고흥군 해양수산과 수산지도 팀장 : "예산이 너무 부족합니다. 10일 정도면 예산이 끝이 나기 때문에, 예산을 더욱더 많이 지원해서..."]
최근 전남 고흥군에서 수거하는 해파리 양만 하루 평균 30톤에서 50톤가량.
일조량이 증가하고 바다 수온이 오를수록 해파리 성장은 더 빨라지는 만큼 어민들은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김선오
오늘(28일) 경기 안성지역이 37.7도까지 오르는 등 주로 서쪽 지역에서 40도에 가까운 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폭염의 기세는 다음 주까지 계속되는데, 폭염의 양상은 좀 바뀌겠습니다.
기온은 이번 주보다 조금 떨어지는 대신 서쪽 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서 습도가 높은 '찜통 더위'가 이어질 거로 전망되는데요.
계속되는 폭염에 곳곳에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는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녹조가 퍼지고 있고, 남해안엔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송국회, 김애린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치 녹차 가루를 뿌린 듯 온통 진녹색으로 변한 대청호.
대형 선박이 조금씩 이동하며 펌프로 물을 빨아들여 걸러내자 걸쭉한 녹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3시간 동안 수거한 녹조만 180kg 무게인 6포대에 달합니다.
건져낸 녹조를 담은 포대는 금세 배를 가득 채웁니다.
[노원희/대청호 주민 : "인 같은 게 내려오잖아요. 여기는 멈추는 곳이라 물이, 저희들 이렇게 노력해도 내일 오면 또 더 생겨있어요."]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급격히 확산한 것은 열흘 전부터.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발생한 녹조는 대청호 상류 10km 걸쳐 퍼졌습니다.
물속도, 부유물이 뒤섞인 수면도 짙은 녹조로 뒤덮여 있습니다.
표층 수온이 34도까지 치솟으면서 개체 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창준/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 "본류 쪽에 이중으로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앞으로 폭염이 지속될 경우 상류 쪽에 인, 질소를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충청북도도 대청호의 녹조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오염 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일대 축산 분뇨나 오·폐수 배출 시설에 대해 지도와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폭염에 고흥 앞바다 해파리 기승…“조업이 안 돼요”
전남 고흥과 보성, 장흥에 걸쳐 있는 득량만.
어민들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그물엔 물고기 대신 몸이 투명한 해파리로 가득합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떼를 지어 다니며 어장을 망쳐놓습니다.
[강두영/새우잡이 어민 : "새우를 잡는데 잡는 데에서 밑층을 끄는 데, 해파리가 차버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른 고기들이 안 들어가 버려요. 새우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어민들한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거죠."]
경남과 전남 해역에 보름달물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달 23일.
어른 주먹만 했던 보름달물해파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손바닥만 하게 자라났는데요.
개체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백㎡당 2만 8천 마리까지 관찰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나서 매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문제는 모자란 인력과 예산입니다.
[이정완/전남 고흥군 해양수산과 수산지도 팀장 : "예산이 너무 부족합니다. 10일 정도면 예산이 끝이 나기 때문에, 예산을 더욱더 많이 지원해서..."]
최근 전남 고흥군에서 수거하는 해파리 양만 하루 평균 30톤에서 50톤가량.
일조량이 증가하고 바다 수온이 오를수록 해파리 성장은 더 빨라지는 만큼 어민들은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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