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청약 늘려 안정”…달아오른 매수심리 꺾일까?
입력 2021.07.28 (21:39)
수정 2021.07.29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시작된 오늘(28일)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사전 청약 제도를 확대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는데 정부의 하락 경고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공분양 특별공급으로 시작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첫날에만 20만 명 넘게 홈페이지에 접속했고, 일부 지역은 청약자 수가 공급 물량을 이미 넘었습니다.
같은 날, 정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의 집값이 고평가됐고,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울 등의 주택 공급량은 부족하지 않다는 진단과 함께, 최근 불안 요인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꼽았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막연한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된 모습에다가 그 변동성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커진 만큼 과도한 수익 기대심리를 제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사전청약 확대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금까지 공공분양에만 적용했던 제도를 공공택지 안에 짓게 될 민간 아파트 등에도 적용해 매매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 "대규모 주택공급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면 주택시장의 하향 안정세는 시장의 예측보다도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전청약 제도를 늘리면 단기간의 추격 매수 움직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를 앞당길 뿐 공급 자체를 늘리는 건 아니라는 한계가 있고, 구매 대기 수요가 늘면서 전세 시장이 자극받을 우려도 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매매시장을 안정시키려면 분양 물량이 늘어나야 되고요. 전·월세 가격이 안정화되려면 당장 입주 물량이 늘어나야 합니다."]
정부의 계속된 경고에도 집값이 오를 거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
결국 3기 신도시나 2·4대책 등에 명시된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현석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시작된 오늘(28일)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사전 청약 제도를 확대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는데 정부의 하락 경고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공분양 특별공급으로 시작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첫날에만 20만 명 넘게 홈페이지에 접속했고, 일부 지역은 청약자 수가 공급 물량을 이미 넘었습니다.
같은 날, 정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의 집값이 고평가됐고,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울 등의 주택 공급량은 부족하지 않다는 진단과 함께, 최근 불안 요인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꼽았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막연한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된 모습에다가 그 변동성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커진 만큼 과도한 수익 기대심리를 제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사전청약 확대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금까지 공공분양에만 적용했던 제도를 공공택지 안에 짓게 될 민간 아파트 등에도 적용해 매매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 "대규모 주택공급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면 주택시장의 하향 안정세는 시장의 예측보다도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전청약 제도를 늘리면 단기간의 추격 매수 움직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를 앞당길 뿐 공급 자체를 늘리는 건 아니라는 한계가 있고, 구매 대기 수요가 늘면서 전세 시장이 자극받을 우려도 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매매시장을 안정시키려면 분양 물량이 늘어나야 되고요. 전·월세 가격이 안정화되려면 당장 입주 물량이 늘어나야 합니다."]
정부의 계속된 경고에도 집값이 오를 거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
결국 3기 신도시나 2·4대책 등에 명시된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현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전 청약 늘려 안정”…달아오른 매수심리 꺾일까?
-
- 입력 2021-07-28 21:39:21
- 수정2021-07-29 08:02:26
[앵커]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시작된 오늘(28일)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사전 청약 제도를 확대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는데 정부의 하락 경고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공분양 특별공급으로 시작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첫날에만 20만 명 넘게 홈페이지에 접속했고, 일부 지역은 청약자 수가 공급 물량을 이미 넘었습니다.
같은 날, 정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의 집값이 고평가됐고,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울 등의 주택 공급량은 부족하지 않다는 진단과 함께, 최근 불안 요인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꼽았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막연한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된 모습에다가 그 변동성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커진 만큼 과도한 수익 기대심리를 제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사전청약 확대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금까지 공공분양에만 적용했던 제도를 공공택지 안에 짓게 될 민간 아파트 등에도 적용해 매매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 "대규모 주택공급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면 주택시장의 하향 안정세는 시장의 예측보다도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전청약 제도를 늘리면 단기간의 추격 매수 움직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를 앞당길 뿐 공급 자체를 늘리는 건 아니라는 한계가 있고, 구매 대기 수요가 늘면서 전세 시장이 자극받을 우려도 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매매시장을 안정시키려면 분양 물량이 늘어나야 되고요. 전·월세 가격이 안정화되려면 당장 입주 물량이 늘어나야 합니다."]
정부의 계속된 경고에도 집값이 오를 거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
결국 3기 신도시나 2·4대책 등에 명시된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현석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시작된 오늘(28일)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사전 청약 제도를 확대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는데 정부의 하락 경고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공분양 특별공급으로 시작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첫날에만 20만 명 넘게 홈페이지에 접속했고, 일부 지역은 청약자 수가 공급 물량을 이미 넘었습니다.
같은 날, 정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의 집값이 고평가됐고,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울 등의 주택 공급량은 부족하지 않다는 진단과 함께, 최근 불안 요인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꼽았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막연한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된 모습에다가 그 변동성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커진 만큼 과도한 수익 기대심리를 제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사전청약 확대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금까지 공공분양에만 적용했던 제도를 공공택지 안에 짓게 될 민간 아파트 등에도 적용해 매매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 "대규모 주택공급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면 주택시장의 하향 안정세는 시장의 예측보다도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전청약 제도를 늘리면 단기간의 추격 매수 움직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를 앞당길 뿐 공급 자체를 늘리는 건 아니라는 한계가 있고, 구매 대기 수요가 늘면서 전세 시장이 자극받을 우려도 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매매시장을 안정시키려면 분양 물량이 늘어나야 되고요. 전·월세 가격이 안정화되려면 당장 입주 물량이 늘어나야 합니다."]
정부의 계속된 경고에도 집값이 오를 거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
결국 3기 신도시나 2·4대책 등에 명시된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현석
-
-
허효진 기자 her@kbs.co.kr
허효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