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택배 노동자 잇따라 쓰러져…“작업장 40도 육박”
입력 2021.07.29 (21:35)
수정 2021.07.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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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배 대리점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졌는데, 당시 작업장 안 온도는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흘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어제 오전 부산의 한 택배 대리점.
의식을 잃은 50대 노동자가 구급차로 급히 옮겨집니다.
이 노동자는 택배 배송을 앞두고 택배 물품을 차량에 싣던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졌습니다.
동료 노동자가 측정한 당시 작업장 온도는 39.4도.
고열로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다는 게 병원의 진단입니다.
폭염 속에서 택배 물건을 싣던 노동자가 실신한 장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창문이 달려 있지 않은 데다가 바람도 거의 통하지 않아서 잠시만 서 있었는데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입니다.
노동자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무더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말합니다.
[서영수/택배노조 부산지부 롯데사상지회장 : "(고객 중에는) 생수를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 고객은 그렇게 하는데, 심지어 일을 부리는 사람은 그런 아량도 하나 없습니다."]
올 여름 들어서만 벌써 택배 기사 4명이 무더위 속에 일하다 쓰러졌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시행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는 심한 더위 등에 대비해 노동자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적이지 않아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민욱/전국택배노조 교육선전국장 : "법이 만들어졌다고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빠르게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어떤 조치들을 택배사가 할 수 있도록 좀 강제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전국 각 사업장에 물과 바람이 통하는 그늘, 휴식을 제공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역시 권고 수준에 그쳐 노동자의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에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배 대리점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졌는데, 당시 작업장 안 온도는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흘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어제 오전 부산의 한 택배 대리점.
의식을 잃은 50대 노동자가 구급차로 급히 옮겨집니다.
이 노동자는 택배 배송을 앞두고 택배 물품을 차량에 싣던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졌습니다.
동료 노동자가 측정한 당시 작업장 온도는 39.4도.
고열로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다는 게 병원의 진단입니다.
폭염 속에서 택배 물건을 싣던 노동자가 실신한 장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창문이 달려 있지 않은 데다가 바람도 거의 통하지 않아서 잠시만 서 있었는데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입니다.
노동자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무더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말합니다.
[서영수/택배노조 부산지부 롯데사상지회장 : "(고객 중에는) 생수를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 고객은 그렇게 하는데, 심지어 일을 부리는 사람은 그런 아량도 하나 없습니다."]
올 여름 들어서만 벌써 택배 기사 4명이 무더위 속에 일하다 쓰러졌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시행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는 심한 더위 등에 대비해 노동자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적이지 않아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민욱/전국택배노조 교육선전국장 : "법이 만들어졌다고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빠르게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어떤 조치들을 택배사가 할 수 있도록 좀 강제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전국 각 사업장에 물과 바람이 통하는 그늘, 휴식을 제공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역시 권고 수준에 그쳐 노동자의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에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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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배 대리점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졌는데, 당시 작업장 안 온도는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흘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어제 오전 부산의 한 택배 대리점.
의식을 잃은 50대 노동자가 구급차로 급히 옮겨집니다.
이 노동자는 택배 배송을 앞두고 택배 물품을 차량에 싣던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졌습니다.
동료 노동자가 측정한 당시 작업장 온도는 39.4도.
고열로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다는 게 병원의 진단입니다.
폭염 속에서 택배 물건을 싣던 노동자가 실신한 장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창문이 달려 있지 않은 데다가 바람도 거의 통하지 않아서 잠시만 서 있었는데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입니다.
노동자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무더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말합니다.
[서영수/택배노조 부산지부 롯데사상지회장 : "(고객 중에는) 생수를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 고객은 그렇게 하는데, 심지어 일을 부리는 사람은 그런 아량도 하나 없습니다."]
올 여름 들어서만 벌써 택배 기사 4명이 무더위 속에 일하다 쓰러졌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시행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는 심한 더위 등에 대비해 노동자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적이지 않아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민욱/전국택배노조 교육선전국장 : "법이 만들어졌다고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빠르게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어떤 조치들을 택배사가 할 수 있도록 좀 강제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전국 각 사업장에 물과 바람이 통하는 그늘, 휴식을 제공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역시 권고 수준에 그쳐 노동자의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에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배 대리점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졌는데, 당시 작업장 안 온도는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흘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어제 오전 부산의 한 택배 대리점.
의식을 잃은 50대 노동자가 구급차로 급히 옮겨집니다.
이 노동자는 택배 배송을 앞두고 택배 물품을 차량에 싣던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졌습니다.
동료 노동자가 측정한 당시 작업장 온도는 39.4도.
고열로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다는 게 병원의 진단입니다.
폭염 속에서 택배 물건을 싣던 노동자가 실신한 장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창문이 달려 있지 않은 데다가 바람도 거의 통하지 않아서 잠시만 서 있었는데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입니다.
노동자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무더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말합니다.
[서영수/택배노조 부산지부 롯데사상지회장 : "(고객 중에는) 생수를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 고객은 그렇게 하는데, 심지어 일을 부리는 사람은 그런 아량도 하나 없습니다."]
올 여름 들어서만 벌써 택배 기사 4명이 무더위 속에 일하다 쓰러졌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시행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는 심한 더위 등에 대비해 노동자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적이지 않아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민욱/전국택배노조 교육선전국장 : "법이 만들어졌다고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빠르게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어떤 조치들을 택배사가 할 수 있도록 좀 강제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전국 각 사업장에 물과 바람이 통하는 그늘, 휴식을 제공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역시 권고 수준에 그쳐 노동자의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에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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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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