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취임…새 내각에 아베·아소 측근 중용

입력 2021.10.05 (06:23) 수정 2021.10.05 (06: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어제 제100대 총리에 취임하면서 새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총리를 제외한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이 각료 경험이 없는 인물들로 채워졌고,

선거 승리를 도운 아베 전 총리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됐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를) 내각 총리로 지명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시다 자민당 총재가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 투표에서 각각 과반을 웃도는 표를 얻어 일본 제100대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기시다 총리는 1년여 만에 총사퇴한 스가 내각의 뒤를 이어 새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내각 핵심이자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에는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됐고,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도 모테기 외무상과 함께 유임됐습니다.

아베 측근인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소 전 부총리가 재임했던 재무상은 아소의 처남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로써 지난 당 총재 선거 때 기시다를 지원한 아베, 아소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미일 동맹을 축으로 의연한 외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 "저 자신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입니다."]

이어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이기도 한 중의원 선거와 관련해, 이달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31일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있고, 새 내각 출범에 따른 기대가 높은 상태에서 하루라도 빨리 유권자 판단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정현 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시다 日 총리 취임…새 내각에 아베·아소 측근 중용
    • 입력 2021-10-05 06:23:50
    • 수정2021-10-05 06:29:35
    뉴스광장 1부
[앵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어제 제100대 총리에 취임하면서 새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총리를 제외한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이 각료 경험이 없는 인물들로 채워졌고,

선거 승리를 도운 아베 전 총리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됐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를) 내각 총리로 지명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시다 자민당 총재가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 투표에서 각각 과반을 웃도는 표를 얻어 일본 제100대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기시다 총리는 1년여 만에 총사퇴한 스가 내각의 뒤를 이어 새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내각 핵심이자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에는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됐고,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도 모테기 외무상과 함께 유임됐습니다.

아베 측근인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소 전 부총리가 재임했던 재무상은 아소의 처남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로써 지난 당 총재 선거 때 기시다를 지원한 아베, 아소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미일 동맹을 축으로 의연한 외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 "저 자신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입니다."]

이어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이기도 한 중의원 선거와 관련해, 이달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31일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있고, 새 내각 출범에 따른 기대가 높은 상태에서 하루라도 빨리 유권자 판단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정현 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