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8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군사 대응 맹렬해질 것”

입력 2022.11.18 (06:37) 수정 2022.11.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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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한미일 확장 억제 강화에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한 직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8일 만에 도발을 재개한 건데요.

특히, 미국을 겨냥해 자신들의 군사적 대응도 더 맹렬해질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비행거리 240km, 고도 47km, 속도는 음속의 네 배인 마하 4로 탐지됐습니다.

지난 9일 이후 8일만의 탄도미사일 발사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전 한미가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진행했다며, 발사 직후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최선희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최근 대북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비난했습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할수록 자신들의 군사적 대응도 정비례해 더 맹렬해질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대북 공조 강화가 한반도 정세를 더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몰아넣게 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미국이 확장억제력 제공을 강화하면 북한도 더욱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미 본토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담화에 대해 통일부는 한미의 확장억제 때문에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게 아니라,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과 도발이 긴장 조성의 원인이라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18년 연속 유엔 인권 담당 위원회를 통과하자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정치적 음모의 산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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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8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군사 대응 맹렬해질 것”
    • 입력 2022-11-18 06:37:07
    • 수정2022-11-18 0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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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한미일 확장 억제 강화에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한 직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8일 만에 도발을 재개한 건데요.

특히, 미국을 겨냥해 자신들의 군사적 대응도 더 맹렬해질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비행거리 240km, 고도 47km, 속도는 음속의 네 배인 마하 4로 탐지됐습니다.

지난 9일 이후 8일만의 탄도미사일 발사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전 한미가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진행했다며, 발사 직후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최선희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최근 대북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비난했습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할수록 자신들의 군사적 대응도 정비례해 더 맹렬해질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대북 공조 강화가 한반도 정세를 더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몰아넣게 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미국이 확장억제력 제공을 강화하면 북한도 더욱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미 본토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담화에 대해 통일부는 한미의 확장억제 때문에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게 아니라,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과 도발이 긴장 조성의 원인이라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18년 연속 유엔 인권 담당 위원회를 통과하자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정치적 음모의 산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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