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숨기고 경쟁 아이돌 비방?”…칼 빼든 공정위

입력 2022.11.18 (06:39) 수정 2022.11.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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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랫폼 독과점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 의사를 밝혀온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사들인 뒤 이를 경쟁사의 연예인 등을 비방하는데 쓴게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공정위는 카카오엔터의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돌 가수 등 연예 관련 내용을 전문으로 다뤘던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아이돌 연구소' 계정.

한때 구독자만 130만 명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매체의 소유주가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2년여 전 한 개인으로부터 사들였는데 카카오엔터는 최근까지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간 이 매체를 통해 카카오엔터의 경쟁사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기사가 종종 올라왔다는 겁니다.

자연스럽지만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입소문을 내는 이른바 역바이럴 마케팅을 한게 아니냔 의혹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카카오엔터 본사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카카오엔터가 운영과정에서 경쟁사 연예인을 의도적으로 비방하고 반대로 자사 연예인을 홍보했는 지 등을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이밖에도 카카오엔터가 공모전 참가자로부터 저작권을 가로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과 관련한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 14일/KBS 뉴스라인 : "거대 플랫폼 관련해서 법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를 저희가 수차례 진행한 바가 있고 지금도 저희가 조사 중이거나 심의 중인 사건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카카오엔터 측은 해당 페이지를 운영한 대행사의 미숙으로 저작권 침해가 일어나 계정을 닫았다면서도 역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 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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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숨기고 경쟁 아이돌 비방?”…칼 빼든 공정위
    • 입력 2022-11-18 06:39:01
    • 수정2022-11-18 07:59:06
    뉴스광장 1부
[앵커]

플랫폼 독과점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 의사를 밝혀온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사들인 뒤 이를 경쟁사의 연예인 등을 비방하는데 쓴게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공정위는 카카오엔터의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돌 가수 등 연예 관련 내용을 전문으로 다뤘던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아이돌 연구소' 계정.

한때 구독자만 130만 명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매체의 소유주가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2년여 전 한 개인으로부터 사들였는데 카카오엔터는 최근까지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간 이 매체를 통해 카카오엔터의 경쟁사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기사가 종종 올라왔다는 겁니다.

자연스럽지만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입소문을 내는 이른바 역바이럴 마케팅을 한게 아니냔 의혹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카카오엔터 본사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카카오엔터가 운영과정에서 경쟁사 연예인을 의도적으로 비방하고 반대로 자사 연예인을 홍보했는 지 등을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이밖에도 카카오엔터가 공모전 참가자로부터 저작권을 가로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과 관련한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 14일/KBS 뉴스라인 : "거대 플랫폼 관련해서 법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를 저희가 수차례 진행한 바가 있고 지금도 저희가 조사 중이거나 심의 중인 사건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카카오엔터 측은 해당 페이지를 운영한 대행사의 미숙으로 저작권 침해가 일어나 계정을 닫았다면서도 역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 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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