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만두' 대기업 CJ 납품 확인

입력 2004.06.09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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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쓰레기 만두가 대기업인 CJ에도 납품돼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양이 수천 톤에 이르지만 CJ측은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박중석 기자입니다.
⊙기자: 폐기물 단무지를 넣어 만두를 제조한 식품업체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제조한 만두 가운데 상당양이 대기업인 CJ로 납품됐습니다.
OEM, 즉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폐기용 단무지가 든 불량만두가 CJ에 납품돼 시중에 유통된 것입니다.
⊙만두 납품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CJ라는 데는 만두 공장이없어요.
전부 다 OEM 방식으로 만두를 공급받는 거지.
⊙기자: 지난 99년 8월부?5달 동안 CJ측이 납품받아 판매한 불량 군만두는 2000톤이 넘습니다.
CJ측은 또 지난 2002년 5월까지 2000여 톤의 폐기물 단무지가 든 불량 물만두를 다른 업체로부터 납품받았습니다.
CJ측은 그러나 당시 만두재료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납품업체를 변경했지만 이미 시중에 유통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CJ 관계자: 당시 맛이 좀 없다고 해서 (납품업체를) 바꾼 거예요.
세균이 나왔으면 당연히 저희가 리콜하고 바꿨겠죠.
⊙기자: CJ측은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숨긴 채 자사제품의 안전함만을 강조해 오다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식약청은 불량만두 파문이 확산되자 부랴부랴 내일 폐기물 단무지를 공급받아 만두 등을 제조해 판매한 식품업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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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만두' 대기업 CJ 납품 확인
    • 입력 2004-06-09 21:11: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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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쓰레기 만두가 대기업인 CJ에도 납품돼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양이 수천 톤에 이르지만 CJ측은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박중석 기자입니다. ⊙기자: 폐기물 단무지를 넣어 만두를 제조한 식품업체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제조한 만두 가운데 상당양이 대기업인 CJ로 납품됐습니다. OEM, 즉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폐기용 단무지가 든 불량만두가 CJ에 납품돼 시중에 유통된 것입니다. ⊙만두 납품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CJ라는 데는 만두 공장이없어요. 전부 다 OEM 방식으로 만두를 공급받는 거지. ⊙기자: 지난 99년 8월부?5달 동안 CJ측이 납품받아 판매한 불량 군만두는 2000톤이 넘습니다. CJ측은 또 지난 2002년 5월까지 2000여 톤의 폐기물 단무지가 든 불량 물만두를 다른 업체로부터 납품받았습니다. CJ측은 그러나 당시 만두재료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납품업체를 변경했지만 이미 시중에 유통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CJ 관계자: 당시 맛이 좀 없다고 해서 (납품업체를) 바꾼 거예요. 세균이 나왔으면 당연히 저희가 리콜하고 바꿨겠죠. ⊙기자: CJ측은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숨긴 채 자사제품의 안전함만을 강조해 오다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식약청은 불량만두 파문이 확산되자 부랴부랴 내일 폐기물 단무지를 공급받아 만두 등을 제조해 판매한 식품업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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